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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옷 ] ‘헤엄치고 취하고, 헤엄치고 취하고’ 청춘은 낭만적이지만 늘 불안하다.

by oridosa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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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옷 ] ‘헤엄치고 취하고, 헤엄치고 취하고’ 청춘은 낭만적이지만 늘 불안하다. 


황금옷 / 사토 야스시 / 양억관 / 도서출판 잔 
黃金の服 / Sato Yasushi

황금옷 / 사토 야스시
황금옷 / 사토 야스시

 


사토 야스시의 중편소설집 [황금옷]에 수록된 세 번째 작품이다. 작품집의 제목이 되는 작품이다. 1983년에 발표했다.

수록 작품 : 오버 더 펜스 / 여름을 쏘다 / 황금옷

등장인물은 20대 초중반의 청춘들이다. 국립대학의 생활협동조합 서점에서 근무하는 24살의 요시오는 작가를 꿈꾸며 틈틈이 글을 쓴다. 요시오와 마찬가지로 생협에서 일하는 26살의 아키는 이혼 후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키의 사생활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요시오뿐이다. 미치오와 츠츠무는 국립대학에 재학 중이다. 츠츠무는 치과에서 근무하는 후미코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후미코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여름, 이들은 굳이 약속하지 않아도 수영장에 모여 수영을 하고 재즈 바에 모여 술을 마신다. 요시오는 신경안정제에 의존하여 하루하루를 버티는 아키를 질투와 애정으로 바라본다. 그러던 어느 날 아키는 치바 해변으로 떠나고, 요시오는 미치오와 함께 시즈오카 해변으로 떠난다. 요시오는 아키를 시즈오카로 부르지 않고, 아키를 따라 치바로 가지도 않는다. 둘은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할 말은 있지만 애써 말하지 않는다. 요시오는 서로의 마음이 전해질 것으로, 아키의 마음도 같으리라 생각한다.

물속으로 뛰어들자 살짝 물보라가 일었다. 아키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갔다. 이혼한 뒤로는 누구에게도 구속되고 싶지 않아. 그 누구라 해도. 그런 일은 이제 지겨워. 그런 말을 했다. 나는 그녀가 생각하는 자유의 정체가 진정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수영하는 아키에게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 문득 앞으로도 분방하게 움직이는 아키의 그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누구에게랄 것도 없는 질투심이 솟구쳐 올랐다. 마음이 초조하게 흔들렸다. - 156p.

여행에서 돌아온 요시오는 후미코에게 폭력 사건을 전해 듣는다. 츠츠무와 후미코 사이에 불량배가 끼어있었고, 츠츠무는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다. 후미코도 얼굴에 상처가 났고 불안에 떨었다. 사건의 전모를 들은 요시오와 미치오는 둘이 할 수 있는 일을 행한다. 

치바에서 돌아온 아키는 요시오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자신이 아이를 가졌고, 치바에서 아이를 지웠다는 것이다. 아키의 약혼자도 그 사실을 알고 아키를 위로하며, 아이의 아빠인 요시오에게 인사를 건넨다. 불안한 사랑은 큰 파도로 밀고 들어와 잦아든다. 

갑자기 뭔지 모를 불안감이 일어났다. 아키가 나한테서 점점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젯밤 그녀가 깨어 있을 때와 깊이 잠들었을 때 나는 그녀 안에서 욕망을 충족할 수 있었다. 그 상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 198p.

수영과 술과 사랑과 폭력. 여름의 청춘은 이렇게 흘러간다. 

미치오의 동생은 영화를 찍었다. 영화의 제목은 [우리는 함께 황금옷을 입었다]이다.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 [우리는 함께 황금옷을 입었다]에서 따왔다고 했다. 청춘에게 황금옷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옷, 불안한 현재를 극복하기 위한 옷이다. 불안과 불확실, 실패와 혼란의 청춘을 이들은 잘 이겨낼 수 있을까. 언제나 청춘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헤엄치고 취하고, 헤엄치고 취하고’ 뿐이다. 온전한 생각이 정지된 행동의 반복이다. 작가는 이러한 설정과 경험을 통하여 의도한 대로 완전히 새롭고 매력적인 청춘을 그렸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이며 무미건조한 공기가 사고를 지배하는 ‘청춘’. - 번역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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