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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과 소나무
내가 자주 가는 공공도서관은 도시 외곽에 있다. 도서관 이용객은 많지 않다. 예전에는 북적였던 것 같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
인근에 유명관광지가 있다. 낮에 도서관에 있으면 관광객으로 도서관 주변이 붐빈다. 저녁이면 다시 한산해진다. 도서관에 갔다가 저녁 8시쯤에 나왔다. 도서관 앞 주차장은 비었고 사람들 왕래도 없다.
도서관 실내의 조용함이 좋고, 저녁 시간의 한적함이 좋다. 마주치는 사람 없이 한동안 걷는다. 하루에 잠깐이라도 이런 시간을 누리고 싶다. 주변의 조용함으로 내 마음속 번잡함을 씻어낸다.
가로등과 소나무가 조용히 서 있다.
202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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