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정리 - 빈자리에 새로운 것들을 채운다. ]
정리된 삶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여백을 제공했다. 물건을 쌓아두는 데 들었던 시간과 공간, 돈과 에너지 대신 삶의 여백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울지 기대가 되었다. 한편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즐거웠다. 바쁜 삶에 익숙했기에 이 여백을 그대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에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줄 아는 것도 굉장한 능력일 테니, 여백은 그 자체로서 충분히 충만했다.
빈자리에 새로운 것들이 채워지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리를 통해 물건을 비워 낸 만큼 나의 삶은 다양한 가치들로 채워졌다. 방치되고 있던 물건의 가치를 되살렸고, 적게 소유하는 삶은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지키게 해주었다. 기부와 나눔을 통해서는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간적 가치를 일깨워 주었다. 공간은 가벼워졌으나 마음은 풍요롭게, 삶의 속도는 느리지만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 이 모든 일들은 일상을 음미하고 소요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삶을 물건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가치로 채우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정리하는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316p.
1일 1정리 / 심지은 / 포북(fo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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