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행방 - 상대방의 꽁꽁 숨겨진 능력을 발견해내는 능력이 바로 사랑의 마법 ]
사랑하는 사람이 쌓아온 사회적인 성숙을 올려다보며 나 또한 그와 동등한 높이까지 배우고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사랑의 기본 중의 기본일 것이다. 상대의 잘못을 어디까지 용서하고 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은 상대를 향한 사랑의 진실성에 대한 가늠자가 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플러스 요소와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덧셈과 뺄셈을 거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는 것'이라는 내용도 말로 하기는 쉽지만 의외로 놓치기 쉬운 선택의 조건이다. 겉모습에 휘둘리지 말고 내 발바닥에 와 닿는 실제 감각을 확인하면서 달리는 게 좋다는 팁도 마찬가지. 멀끔한 용모와 세련된 패션 센스, 재치 있는 대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고 대화는 일방적이며 옷차림은 꽝인 사람이 꼭 불리한 것만도 아니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빚어내는 묘미다. 그 혹은 그녀의 꽁꽁 숨겨진 능력을 발견해내는 능력이 바로 사랑의 마법인 것이리라. 결혼과 함께 짊어져야 할 온갖 번거로운 책임이 두려워 식장에 들어가기를 한사코 미루는 이들에게도 '어지간히 하고 이제 그만 체념해야 할 때'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손익 계산기만 두드리다 보면 사랑은 떠나간다. 어쩌면 인생의 소중한 기회다. - 303p. ~ 304p. 역자의 말
연애의 행방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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