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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질문 - 축적된 전문성에서 수준있는 최초의 질문이 나온다.

by oridosa 2022. 10. 5.

[최초의 질문 - 축적된 전문성에서 수준있는 최초의 질문이 나온다. ]


30대와 40대, 나아가 50대에 창업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출근길에 오른 수많은 직장인에게 분명 위로가 된다. 그러나 '늦깎이' 창업이라는 특정 시점보다는 창업하기까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를 더 눈여겨봐야 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문가가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축산물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통의 새 장을 열고 있는 한 벤처 창업자는 육류 유통 회사에서 20년간 온갖 업무의 경험을 쌓았다. 긴 시간 동안 같은 일을 반복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다르게,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고민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업무에서 쌓은 전문성에 기초해 스스로 최초의 질문을 만들어 내거나 주변 사람들이 제기한 최초의 질문을 예민한 더듬이로 찾아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창업자들도 모두 기존 직장에서 전문성을 쌓았고, 관련 분야에서 최초의 질문을 던진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 축적된 전문성이 있었기 때문에 창업을 결심했을 때 최초의 질문이 수준 높았을 뿐 아니라 시험 사업 단계에서 내놓은 해법의 수준도 높았다.

세 살배기 딸의 천진한 질문("왜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볼 수 없어요?")을 받고 즉석 사진을 만들어 낸 랜드도 마찬가지다. 그가 편광판과 필름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쌓은 덕에 딸의 질문에 담긴 중요성을 알아차리고 한 시간 만에 해법의 초안을 구상할 수 있었다. 필름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그저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기나 어색한 웃음이었을 것이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얻는다는 말은, 오늘 일터로 가는 우리 모두 노력하기에 따라 준비된 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언제 어디에서 기회가 올지 모른다. - 120p.

최초의 질문 / 이정동 / 민음사

 

최초의 질문 / 이정동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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