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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왜 잎보다 꽃이 먼저 필까? - 나무 문답 (숲의 인문학을 위한)
목련은 왜 잎보다 꽃이 먼저 필까?
식물의 몸은 뿌리, 줄기, 잎, 꽃, 열매 등 여러 기관으로 구성된다. 뿌리와 줄기, 잎은 영양을 책임지고, 꽃과 열매는 번식을 책임진다. 잎과 꽃 중에 누가 먼저 돋아나는가 하는 문제는 식물 입장에서 양분을 먼저 만들까, 꽃가루받이를 먼저 할까 선택한 것이다.
잎이 먼저 나오면 광합성을 통해 만든 양분으로 꽃을 피우고 생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꽃이 먼저 나오면 다른 식물보다 빨리 곤충을 불러 꽃가루받이하고, 이후 느긋하게 잎을 만들어 열매를 살찌우고 생장도 하겠다는 전략이다.
사람으로 치면 안정적인 경제력을 갖추고 나서 아이를 갖는 것과 아이를 먼저 갖고 차근차근 살림살이를 장만해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는 결혼식도 해야 하고, 직장도 다녀야 하고, 집안 살림도 꾸려야 해서 아이 먼저 갖는 것을 좀 꺼릴 수 있지만, 나무 입장에서는 둘의 차이가 크지 않다.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유리하다 불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냥 식물의 선택이다. 사는 곳의 환경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하면 그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그렇게 적응해온 결괃. 어느 쪽을 선택하든 순서의 문제지, 나무의 생장이나 번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 205p.
숲의 인문학을 위한 나무 문답 / 황경택 / 황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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