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낙서 147] -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가을이 기다려지는 이유.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 ‘가을 우체국 앞에서’ 중
9월의 첫날. 라디오에서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가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다. 가을엔 이 노래를 자주 들을 수 있으니까... 어느 땐 이 노래를 듣다가 울컥, 한다. 그러면 아닌 척하며 하늘을 본다. 우체국은 옛사랑과의 유일한 연결인가?
책에서 읽은 글귀에 또 울컥, 한다.
사람이 반세기 정도 살면, 화려함의 정도야 다르겠지만 누구나 뒤에 질질 끌고 다니는 사연 하나쯤 있게 마련이죠. - ‘128호실의 원고’, 204p.
질질 끌고 다니다 이리 낡았소.
기다리다 이리 늙었소.
간소하게 차린 음식으로 혼자 식사를 한다. 그 모습에 마음이 먹먹하다. 사연도 이처럼 간소하면 좋으련만... 가을은 이래저래 사람 마음을 울컥이게 한다. 그냥 눈물을 흘려라. 펑펑.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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