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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추격, 첩보 액션이 어우러진 두 편의 작품 ‘화이트 아웃’, ‘언더독스’

by oridosa 2022. 6. 3.

총격, 추격, 첩보 액션이 어우러진 두 편의 작품 ‘화이트 아웃’, ‘언더독스’ 


1. 화이트 아웃 : 테러범과 지역전문가의 대결

작가 심포 유이치의 1995년 작품이다. 스케일과 속도감이 굉장하다. 2천 미터급 고산에 있는 댐과 스키장. 테러범은 댐을 장악하고 정부와 협상을 벌인다. 댐의 수문이 열리거나 댐이 파괴되면 아래 지역의 주민 20만 세대가 수장된다. 폭설로 인해서 경찰과 테러대응반은 속수무책이다. 댐의 직원인 주인공만이 홀로 테러범과 맞선다. 주인공이 가진 무기란 오직 댐과 스키장의 구조, 산의 지리와 설산의 경험뿐. 훈련된 테러범을 일반인이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막아내는 것이 읽는 재미를 준다. 

 

화이트아웃 / 심포 유이치 / 권일영 / 크로스로드
화이트아웃 / 심포 유이치 / 권일영 / 크로스로드


화이트아웃(white out) / 심포 유이치 / 권일영 / 크로스로드

화이트아웃 : 눈이나 모래 따위로 인해 시야가 심하게 제한되는 날씨 상황

 


2. 언더독스 : 언더독들의 활약, 이것만큼은 실패하지 않는다.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둔 1996년 말부터 1997년 초. 일본 농림수산성 관료였던 고바 게이타는 비자금 조성 사건에 휘말려 관직에서 물러난다. 그러던 어느 날 이탈리아인 대부호에게 어떤 의뢰를 맡는다. 반환 직전의 홍콩에서 반출되는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를 빼앗아 달라는 것. 고바는 반강제적으로 의뢰를 떠맡고, 새로운 동료들과 이 일을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경쟁자의 견제, 각국 기관의 협박과 회유를 받는다. 물건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총격과 추격, 무력테러를 받는다. 결국 어느 기관도 물건을 가져가지 못하게 만들고, 2008년에 고바의 딸이 물건을 인수한다.

인생에서 실패를 겪은, 무능력한 패배자 언더독들이 한팀으로 활동하며, 나름의 재능을 발휘해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는 과정이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언더독들의 반란과 승리. 속도감 있는 전개와 액션이 일품이다. 요즘의 첩보영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언더독스 / 나가우라 교 / 문지원 / 블루홀6
언더독스 / 나가우라 교 / 문지원 / 블루홀6


언더독스 / 나가우라 교 / 문지원 / 블루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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