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폭우로 공주 제민천의 물이 어디까지 올라왔냐면.
공주 구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 그간 정비사업을 통해서 걷는 길도 다듬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이번 ‘극한폭우’에 제민천이 넘친다는 긴급재난문자가 와서, 인근 주민들은 피난소로 대피했다. 제민천이 넘치면 근처 1층이 물에 잠기는 것은 물론, 인근 저지대로 물이 흘러간다. 침수피해 뉴스가 방송되었다. 이런 물난리가 또 없다. 비 그치고 해가 뜬 다음 날, 피해가 어떤지 둘러보러 갔다. 내가 자주 다니는 곳이어서 비 오기 전후의 흔적을 알 수 있다.
제민천 중상류까지는 물이 넘치지는 않았다. 다만 하류로 가면서 물이 넘치는 곳이 있었다. 워낙 많은 물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하천은 쓰레기와 진흙으로 엉망이 되었다. 제민천 물이 어디까지 올라왔냐면, 하천 둑 인도 근처까지 물이 찼다. 나뭇가지에 진흙 흔적이 보인다.
다리 건너편은 금강이다. 합류지점 부근에 게이트볼 연습장이 있는데, 연습장 건물 지붕까지 물이 찼다. 건물 내부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쑥밭이 되었다. 하천 건너편에 요양병원이 있는데, 1층까지 물이 차서 주차장으로 내부 집기를 모두 들어냈다. 피해가 막심하다. 요양원 어르신들은 무사하신 것 같다. 보기만 해도 한숨이 나온다. 비가 또 온단다.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다른 지역은 집도 파묻히고, 가축도 쓸려가고, 인명피해도 크다.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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