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낙서 156] - 진한 주홍빛 치맛자락 개양귀비
나이 들수록 점점 꽃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엔 능소화가 눈에 들어오더니 요즘엔 ‘개양귀비’다. 개양귀비는 화초 양귀비, 꽃양귀비라고도 한다. 꽃이 아주 예쁘다. 중국의 4대 미인인 양귀비가 먼저인지, 꽃이 먼저인지 모르겠다. 이쁜 것은 그 이름값이 있기 마련이다.
양귀비꽃이 눈에 들어온 것은 몇 년 전쯤이다. 들판에, 가로수 옆에, 꽃이 필만한 곳에 무더기로 피었다. 들꽃 피는 곳엔 항상 무더기로 피어있다. 얇은 꽃잎이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눈과 마음을 잡아끈다. 자태가 곱다.
양귀비는 80여 종이 있는데, 그중에서 약 성분을 가진 것은 4종류뿐이고, 그 외의 종은 원예용으로 재배할 수 있다. 개양귀비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귀비다. 문헌에는 6월에서 8월에 개화한다고 나와 있는데, 요즘에는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5월부터 핀다. 그리고 번식을 잘해서 한번 피기 시작하면 일대를 장악한다.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정원에 심지 말라고 알려주는 꽃이다. 뽑아내기 바쁘단다.
나도 시골집, 전원주택에 관심이 많다. 그곳에서 살게 되면 심고 싶은 꽃이 세 가지 있다. 능소화, 넝쿨장미, 그리고 양귀비였다. 그런데 양귀비는 먼저 경험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 제외하기로 했다.
올해도 아파트 화단에 양귀비가 피었다. 3년 전에 손에 꼽을 만큼 피었는데 해가 갈수록 그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경비아저씨가 화단에서 양귀비 뽑아내기 바쁘다. 꽃은 이쁘고 보기 좋은데, 정원 관리엔 일거리가 많다.
양비귀과 - 양귀비속 - 개양귀비종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용카드 관련 피싱 문자가 왔다. (0) | 2024.08.08 |
---|---|
장마 시작, 안전 안내 문자 발송, 세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0) | 2024.06.30 |
구글 블로그(블로그 스팟)에 도메인을 연결하다. (0) | 2023.07.31 |
극한폭우로 공주 제민천의 물이 어디까지 올라왔냐면. (1) | 2023.07.17 |
남극대륙에서도, 우간다에서도 블로그에 들어왔다. 나는 글로벌 블로거 (0) | 2023.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