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나무꾼은 몸에 단 하나의 상처만 지니고 있어.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혼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 사람은 혼이 나면 신중해지고, 신중해지면 다치지 않게 되네. 훌륭한 나무꾼은 몸에 단 하나의 상처만 지니고 있어.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지. 단 하나뿐이야. 내가 말하는 뜻 알겠나? - 99p.
내가 이 도시의 어딘가에 반드시 출구가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은 처음에는 직감이었어. 그렇지만 오래지 않아 확신을 하게 되었지. 그 까닭은 이 도시가 완벽한 시가지기 때문이지. 완벽하다는 건 필연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도시라고 얘기할 수조차 없어. 좀더 유동적이고 총체적인 그 무엇이야. 모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끊임없이 그 형태를 바꾸어 가고, 그리고 완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구. 즉 이곳은 결코 고정적으로 완벽한 세계는 아니란 거야. 다시 말해 움직이면서 완벽해지는 세계란 말이지. 그렇기 때문에 내가 탈출구를 원한다면, 탈출구는 있게 마련인 거야. - 327p.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무라카미 하루키 / 김난주 / 민음사
Haruki Murak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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