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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구 여행기 -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

by oridosa 2020. 6. 25.

[나의 문구 여행기 -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 ] 


이 세상에 단 한 장의 원본, 손 편지 : 베를린은 기록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다. 중요한 문서에 서명을 하거나 내용을 기입할 때는 파란색 펜으로 작성해서 일반 텍스트와 분명히 구분한다. 게다가 카드 내역서, 장학금 증명서, 택배 영수증처럼 한국에선 디지털로 관리하는 정보를 아직까지도 종이 서류로 관리한다. 서류 대부분이 우편으로 오기 때문에 우체국과 우편함이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의무적으로 장기 보관해야 할 서류가 많아서 사무실뿐 아니라 가정집에도 바인더가 잔뜩 있다. 트램이나 지하철 안에서도 휴대폰보다는 책이나 수첩을 든 사람이 더 많고, 베를린에 사는 독인인 친구는 휴대폰만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을 구식이라고(“Old-fashioned!") 말하기도 했다. - 69p.

여행 이 주차를 기념하며 : 큰 경험에 집착하지 않고, 작은 경험부터 차곡차곡 모으기로 한다.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차분하고 단정한 색감과 하루에 20분 정도만 볼 수 있는 파란 하늘, 땅을 울리는 트램 소리와 칠흑처럼 검은 슈프레강. 이것들을 매일 온몸에 두른다. 생각하고 기억한다. 그 무게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서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베를린. 나의 문구 세계는 점점 넓어지고 있고, 이 여행을 통해 나는 나를 더 사랑하게 된다. - 80p.

나의 문구 여행기 / 문경연 / 뜨인돌

 

나의 문구 여행기 / 문경연 / 뜨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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