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평 매장 사장 되기 - 스토리에는 힘이 있다.

by oridosa 2022. 4. 30.

[4평 매장 사장 되기 - 스토리에는 힘이 있다. ]


한때 별다른 노력 없이 껌 매출 상위권에 항상 올랐던 ‘엑스트라’라는 브랜드가 있었다. 언제부턴가 엑스트라껌 매출이 급격하게 줄면서 업계 위치마저 위태로워질 지경이었다. 회사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이 껌의 강점 중 하나인 향기를 강조한 광고를 내보냈다. 결과는 어땠을까?

광고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계속해서 줄었다. 엑스트라껌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엑스트라껌 광고가 ‘마음을 움직이는 영상’ 부문에 올해의 광고로 뽑히며 매출도 반등한 것이다. 광고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았다.

두 남녀 학생이 첫눈에 반한 듯 수줍게 미소 짓는 모습으로 첫 장면이 시작된다. 둘은 그렇게 헤어지나 싶었는데 이내 여학생이 사물함에서 책을 떨어뜨렸고, 첫눈에 반한 남학생이 어디선가 나타나 책을 주워서 준다. 여학생은 보답으로 ‘엑스트라껌’을 주었고 둘은 환하게 웃는다. 그 뒤로 둘은 연인이 된다. 첫 키스, 첫 다툼 등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흔한 장면들 속에 여자는 늘 남자에게 껌을 건넨다. 남자는 여자에게 건네받은 껌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여자가 해외로 출장을 간다. 그렇게 두 남녀는 잠시 헤어졌고, 남자를 그리워하던 여자의 연락으로 둘은 작은 카페에서 재회한다. 놀랍게도 카페 벽면에 남자가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신이 건넸던 껌 종이에 그림을 그린 남자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들이 떠오르며 여자가 눈시울을 붉히는데..., 그림의 끝에 프러포즈하는 그림이 있다. 뒤돌아보니 남자가 프러포즈 반지를 들고 그림처럼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그렇게 행복한 엔딩을 맞이하고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메인 카피와 함께 처음으로 껌이 제대로 등장한다.

give Extra get extra

“엑스트라껌(Extra)을 건네면 추가의 것(extra)을 얻게 된다.”는 메시지였다. 이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추가로 얻게 되는 것이 사랑임을 눈치챈다. 소비자의 감성을 제대로 건드린 광고였는데, 놀랍게도 이 이야기가 2분이 안 되는 영상 안에 다 들어있다. 껌이 단순히 구강 청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 친밀감, 소통’을 의미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만들어내고 그런 감성을 일깨워 줄 만한 스토리텔링을 광고로 표현해 적중한 경우다. - 142p.

4평 매장 사장 되기 / 메이랩(조윤화) / 평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