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계획 - 스키점프 죄인에게 벌을 주는 수단이었다 ]
“스키점프 발상지가 노르웨이라는 거, 아세요?”
“노르웨이? 아니, 난 처음 듣는 얘기야.”
“원래는 이게 죄인에게 벌을 주는 수단이었대요. 죄인에게 스키를 신기고 엄청난 급경사 위에서 밀어버리는 벌. 게다가 경사면 중간에 울퉁불퉁한 혹 모양을 만들어서 다들 거기에 걸려 공중에 패대기쳐지는 거예요. 그 순간의 공포를 맛보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답니다.”
“헉, 너무 가혹하다.”
“당시에 이 처벌이 두려워 범죄가 줄어들 정도였다니까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 만하죠. 단 여기에는 독특한 특전이 딸려 있었어요. 추락하지 않고 무사히 착지하면 그 죄인의 죄를 사하겠노라고 왕이 선포한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죄인이 실제로 멋지게 착지에 성공해버렸어요. 이건 뭐, 지켜보던 사람들도 박수갈채를 보내고 왕도 크게 기뻐하면서 그 사람을 용서해줬답니다. 그게 스키점프 경기의 시초가 되었다는 얘기예요.”
- 31p.
조인계획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 현대문학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 자신을 위한 일은 더 이상 일이 아니다. (0) | 2022.05.22 |
---|---|
4평 매장 사장 되기 - 스토리에는 힘이 있다. (0) | 2022.04.30 |
반전이 기막힌 두 편의 작품 ‘기만의 살의’, ‘달콤한 숨결’ (0) | 2022.04.03 |
묵묵히 근거를 마련하여 보여 주는 그런 글은 무척 단단하고 훌륭하리라. (0) | 2022.03.01 |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축적된 시간의 흔적에 매료되기 때문이 아닐까 (0) | 2022.0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