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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첫 생활] 혼자 살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생활 안내서

by oridosa 2022. 6. 17.

[나 홀로 첫 생활] 혼자 살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생활 안내서 


나 홀로 첫 생활 / 야나기사와 고노미 / 정미애 / 컬처그라퍼

 

나 홀로 첫 생활 / 야나기사와 고노미
나 홀로 첫 생활 / 야나기사와 고노미 / 정미애

 


내 삶을 즐기는 생활 아이디어 79

가족과 함께 살다가 혼자 살게 되면 일단 편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의 잔소리와 간섭이 없고, 개인 공간, 개인 시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집 관리는 물론이고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해야 한다. 이때쯤 가족의 소중함,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누구나 혼자 살게 되는 때가 있다. 사회초년생들의 독립이 그렇다. 첫 습관을 잘 들이면 이후의 삶이 편하다.

나는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자취를 시작했다. 방을 구하고 첫날을 보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드디어 ‘독립’을 했구나. 생활비를 직접 벌면서 생활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고 직접 밥을 해먹고 살림을 하는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나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자취방은 화려하지 않았다. 작은 방에 몇 가지 살림살이가 고작이었다. 하나씩 세간이 늘어나는 재미가 있었다. 혼자 살면서 접하는 모든 일들이 처음이었으니 시행착오도 많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곤란했던 적도 있었다.

[나 홀로 첫 생활]은 혼자 살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책은 얇고 각 항목은 짧게 요약되어 있다. 저자가 정리 전문가답게 정리, 정돈부터 시작해서 청소, 빨래, 식사, 살림, 건강, 집 꾸미기 등 혼자 살기에 도움이 되는, 내 삶을 즐기는 생활 아이디어 79가지가 실려 있다. 일본인 저자의 개인 성향과 상황을 고려해도 60여 가지는 직접 도움이 된다. 국내 저자의 책으로는 비슷한 컨셉의 [원룸라이프 / 최은성 외 / 김영사]가 있다.

 

원룸라이프 / 최은성 외 / 김영사
원룸라이프 / 최은성 외 / 김영사


여러 가지 도움말이 있겠지만 혼자 살기의 핵심 몇 가지를 꼽아보면, 깔끔한 집(역시 미니멀라이프), 규칙적인 생활, 건강과 휴식, 재충전 등이 있겠다. 작은 원룸에서 깔끔하게 생활하고 규칙적이며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 혼자 잘 살고 있는 것이다. 혼자 살면서 이거 잘할 것 같지만 쉽지 않다. 그러니 대학 입학 또는 취업으로 혼자 살게 되었다면 이런 안내서 하나 꺼내들고 읽어볼 일이다. 살다보면 다 도움이 된다. 직접 실행하지는 못하더라도 많은 위안이 된다.

자신만을 위해 생활할 수 있는 시기는 매우 소중하다. 혼자 산다는 건 책임도 막중하고 부담도 크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실수가 많아도 혼자 살면서 스스로 뭔가를 해내는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질 것이다. 젊은이들의 소중하고 즐겁고 건강한 홀로서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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