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빈의 동네 책방 이야기

by oridosa 2020. 3. 12.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빈의 동네 책방 이야기 ] 


서점을 하나 인수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서점이다. 우리는 숫자가 적힌 메일 한통을 써 보냈다. 응찰가격이었다. 물론 그 금액은 우리 수중에 없었다. 그리고 몇 주 뒤 답신이 왔다.

귀하가 서점을 인수하셨습니다!

맙소사. 이런 일은 이베이 같은 데서나, 그것도 아이가 해리포터 레고를 너무나 간절히 원하는 탓에 그만 정신줄을 놓고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응찰가격을 써 냈는데, 그런데 세상에, 아무도 그 이상을 쓴 사람이 없을 때에나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가 ‘진짜로’ 서점을 낙찰 받다니. 우리가 살고 있지도 않은 도시에 있는 서점을, 그것도 우리가 갖고 있지도 않은 금액을 써 내서 말이다. 어쩐담? 끝까지 밀어붙이는 수밖에.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아주 평범했다. 친하게 지내는 출판사 대표 한 분과 나눈 저녁 식사가 이 모든 것을 바꿔놓고 말았다. 업계에서 벌어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는 이런 말을 했다.

“거 참 유감스러운 일 아닌가, 자네들이 이곳 빈에 살지 않으니 말이야. 생각해보게. 그런 작은 서점 하나가 그냥 문을 닫다니, 위치도 좋고 단골도 많은데 말이야.”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부터 문을 더 이상 열지 않고 있다는 그 유서 깊은 서점, 거기야말로 우리가 기다리던 미래다! - 5~6p.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페트라 하르틀리프 / 류동수 / 솔빛길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페트라 하르틀리프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페트라 하르틀리프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답장이 곧장 왔다. “이미 늦었어요.”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답장이 곧장 왔다. “이미 늦었어요.” ] 하루는 상냥한 D여사가 서점에 와서 휴가 때 읽을 좋은 책을 찾고 있는데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얼마 전부터 읽기

oridosa.tistory.com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뭐, 시내까지 차타고 나갈 이유는 없지요.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뭐, 시내까지 차타고 나갈 이유는 없지요. ] 2020. 03. 14. 동네 사람들, 적어도 책을 사는 사람들 - 다른 사람들은 내가 어차피 알지 못한다 - 은 우리를 두 팔 들

oridosa.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