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그날에도 일기는 썼다. 한 줄뿐이었지만.

by oridosa 2020. 3. 4.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그날에도 일기는 썼다. 한 줄뿐이었지만. ] 


11월 20일 흐림. 국어 수업 중에 젊은 선생님이 교실 문을 열고 담임선생님을 불렀다. 담임선생님은 나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했다. 그러고는 아빠가 위독하시니 곧바로 병원에 가라고 했다. 나는 책가방도 두고 학교에서 나왔다. 병원에 가보니 엄마가 울고 있었다. 하지만 아빠는 아직 살아계셨다. 간신히 버티고 계시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그 말이 너무 기뻤다. 그런데도 엄마는 울고 있었다.

이때 유스케는 아빠가 언제 돌아가실지 날마다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12월에 들어서 그날이 찾아왔다. 그날에도 일기는 썼다. 한 줄뿐이었지만.

     12월 5일 맑음. 오늘 아빠가 돌아가셨다.

이만큼 소년의 슬픔을 간결하게 표현한 문장은 없을 것이다. - 142p.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히가시노 게이고 / 최고은 / 비채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히가시노 게이고

 

 

[옛날에 내가 죽은 집] 한 집안의 비극과 집의 기억

[옛날에 내가 죽은 집] 한 집안의 비극과 집의 기억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히가시노 게이고 / 최고은 / 비채]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 탐정 소설작가로 국한하기에 그 스펙트럼이

oridosa.tistory.com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전화가 걸려왔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전화가 걸려왔다. ] 2020. 02. 26. 동창회 자리에서는 흘러간 세월만큼 나이를 먹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시야 한구석으로 사야카의 모습을

oridosa.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