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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벨트 게임 - 이제 슬슬 선발 멤버를 정하려고 하는데

by oridosa 2020. 8. 23.

[루스벨트 게임 - 이제 슬슬 선발 멤버를 정하려고 하는데 ] 


다이도와 말하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야구인과 말하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중심으로 살아온 고가는 지금까지 수많은 감독이나 코치를 만나봤지만, 다이도는 그 누구와도 달랐다.

“이제 슬슬 선발 멤버를 정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선발군과 후보군으로 나눠봤어.”

말없이 종이를 바라본 고가는 한동안 그곳에 있는 이름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선발 멤버가 크게 바뀐 것이다. 투수를 제외한 여덟 명 가운데 클린업 트리오를 포함해 절반이 지금까지 후보 선수로 있던 사람들이었다. 전부 무라노 감독에게서 냉대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주는 것에는 찬성이다. 지금까지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아무리 체력을 단련해도, 부동의 멤버로 경기를 치렀던 전 감독의 방식에 일부 선수들은 의욕을 잃었다. 하지만 주전이 보장되었던 베테랑 선수가 이 명단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반드시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이다.

“이 팀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그들의 힘이 백이라면 지난 몇 년간은 5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않았지. 그걸 백 퍼센트까지 끌어올리는 게 내 역할이야. 한번 해보지 뭐.” - 39p. ~ 40p.

루스벨트 게임 / 이케이도 준 / 이선희 / 인플루엔셜

 

루스벨트 게임 / 이케이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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