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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학창 시절 이야기

by oridosa 2021. 1. 7.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학창 시절 이야기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Keigo Higashino, 東野圭吾 / 이혁재 / 재인]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유명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작가의 일상생활 본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언론에 자주 노출이 되는 작가라면 인터뷰나 기사로 소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작품 후기, 또는 작가의 말 정도에서 접할 수 있는 게 전부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추리문학을 넘어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에 비해 개인적인 일은 작품을 통해 알려진 것이 대부분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는 이런 독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고등학교 입학에서 대학 졸업의 시기에 걸쳐 다양한 에피소드가 소개되었다. 작가가 학창시절 운동부에서 활동하고, 대학에서 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는 것은 알려진 이야기다. 짧게 한 두 줄로 요약된 학창기와 청년기를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작가는 모범생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장난도 심하고, 공부와는 그리 친하지 않았던 것 같다. 입시의 관문을 힘겹게 통과하고, 취업도 우여곡절 끝에 턱걸이 하듯이 직장에 발을 들여놓는다. 어쨌든 이런 시기를 거쳐 우리에게 고마운 작가가 되었다.

학창시절과 청년기는 뭘 해도 어설프다. 때론 바보같은 일도 저지른다. 그래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젊은 청춘이기에 가능했던 것 아닐까. 남들보다 조금 더 잘난 듯 살아도 그 시절에는 다 거기서 거기다. 오히려 좌충우돌, 덤벙거리며 지냈던 일들이 나이 들어 이런저런 쓸모를 준다. 제목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는 바보 같았던 지난날의 후회라기보다는 소중한 지난날의 회고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 바로 그의 작품 속에서 한 번씩 언급이 되었던 인물이나 소재, 사건들이다. 과거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작품의 소재로 쓰였다. 결국 작품은 작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내용이 너무 장난스러운 것만 있어서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후속으로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 그리고 작품을 쓰기 시작하던 초기의 일화도 에세이로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에세이 모음집 몇 권 정도 있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 안쪽의 그림은 학창시절의 모습을 차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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