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 그림 그리는 행위를 즐겨라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 / 나리토미 미오리 / 양필성 / 스몰빅아트]
취미로 그림 그리는 사람들도 많고,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종이 위에 쓱쓱,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종이 위에 그리고, 그것이 멋진 그림이 된다. 이처럼 손으로 뭔가를 그리는 일은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그런데 그림 실력이 쉽게 늘지 않아서 의욕이 시들해지곤 한다. 학원이나 교재에서는 무조건 많이 그리라고 조언한다. 그림을 그리는 양이 쌓일수록 분명하게 실력이 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시간을 들여도 사람마다 누구는 금방 실력이 늘고 또 누구는 아무리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효과적인 실력 향상 방법은 없을까.
그림 그리기에 앞서 먼저 할 일은 그림을 그리는 목적을 분명히 하는 일이다. 왜 그림을 그리는가. 단순 취미로 그림을 그릴수도 있고 직업으로 그릴수도 있다. 또 어떤 재료로,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도 정해야 한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잘 그리는 것과 형태를 잘 파악해서 그리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어느 쪽을 원하는지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능력을 키워나가면 된다.
이 책은 개인 맞춤형 그림 트레이닝 북이다. 저자는 그림 실력 향상을 위해서 필요한 능력 8가지를 제시한다. 바로 아이디어, 독창성, 형태 기억력, 구도 구성력, 형태 파악력, 입체 파악력, 테크닉, 완성력이다. 그리고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취약한지 알아낸다(이 책의 강점이다). 몇몇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장점과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다. 능력에 대한 개인차가 존재하는 이상, 자신에게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장점을 키울 것인가 단점을 극복할 것인가 고민해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림에도 유화와 수채화, 정밀묘사와 크로키 등이 있듯이 미술과 예술 쪽에 다양한 분야가 있다. 사진과 디자인, 애니메이션 작가 등등 미술 실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군도 다양하다. 애초에 왜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연필이나 붓을 이용한 그림인지, 조각인지, 사진인지. 자신의 성향에 맞는 분야에서 작품을 하나 둘 씩 만들어가는 것이 더 즐거운 일 아닐까. 굳이 연필 소묘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완전하게 마스터할 수 없는 것이 그림의 세계입니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계속 해야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깊이가 있고 인생과 함께 숙성되어 가는 것이 그림입니다. 부족한 실력이라도 일단 작품 만들기를 시작하십시오. 그보다 중요한 것이 '모사든 뭐든 상관없으니,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과 초조함을 함께 경험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53p.
그림을 그리는 일은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쉽지 않은 일(34p)이어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그림을 그려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 그림 실력은 늘기 마련이다. 이왕이면 그리는 사람의 성격을 고려해서 여러 가지 트레이닝 방법을 조합하면 효과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시간이 있으면 시간을 투자해서 실력을 향상 시키면 되고, 시간이 없으면 이론을 적용해서 효율적으로 실력을 키우면 됩니다. 둘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 43p
그림 그리기의 최대의 적은 자신감 부족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이 만족하기 위한 그림 그리기를 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기 성격에 맞는 방법으로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감각을 키운다는 것은 경험을 쌓는다는 것이다(180p). 8가지 테크닉에 감각(개성)이 더해진다면 실력도 늘고 자기만의 작품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꾸준히 오래도록 그림 그리는 일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좋다. 나이 들어서도 그림을 그린다면 얼마나 멋있는 모습이겠는가.
감각의 안테나를 세우고 경험을 쌓는 것이 바로 당신의 작품이 깊이를 더해가는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 182p.
글을 잘 쓰려면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그림을 잘 그리려면 그리는 즐거움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림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제목처럼,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으니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의기소침하지 말고 그리는 일을 즐기라고 말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유력 시리즈, 땅, 물, 빛의 치유력 (0) | 2021.12.06 |
---|---|
노동과 나날 - 철의 시대, 오만과 탐욕이 극에 달한 최악의 시대 (0) | 2021.11.29 |
끝까지 쓰는 용기 - 글쓰기 자체가 또 다른 여행 (0) | 2021.11.15 |
출(出)아메리카기(記) – 모든 것들의 내면에 신이 깃들어 있다 (0) | 2021.11.10 |
끝까지 쓰는 용기 - 글쓰기는 역동적인 치유의 행위 (0) | 2021.1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