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 금강 나루 가가진(加加津) 그리고 돌탑 ]
충남 공주, 금강 나루 가가진(加加津) 그리고 돌탑
금강에서 배 타고 다녔다는 얘기를 공주 토박이들한테 종종 듣는다. 지금은 상상도 안가는 일이다. 30년 전에도 그 얘기를 들었다. 자기 어릴 때는 배 타고 장에 가고 학교에 다녔다는 거다.
강을 오르내리고,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나루가 있어야 할 터. 긴 금강 줄기에 나루가 한 두 개가 아닐 것이다. 지금은 흔적도 남지 않았고, 유명한 곰나루(고마나루)만 이름이 남았다. 그마저도 배 타고 다닌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곰나루에서 부여쪽으로 내려가다보면 강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곳에 우드볼 경기장이 있다. 거기에서 조금 더 내려가서 강변 자전거길이 일반도로와 합쳐지는 곳에 가면 예전에 나루였던 곳이 나온다. 나루 이름은 가가진(加加津), 우리말로 더더진이다.
새로 강변을 조성하면서 나루터 표시로 데크를 만들고 주변을 꾸몄다. 이곳에서 강을 건너고, 강을 거슬러 오르내렸을 것이다. 지금은 배가 다닐 상황이 아니다. 그래도 관광지 구색을 맞추려고 이렇게 꾸며놨다.
사람들 왕래는 많지 않다. 그래도 나처럼 간간이 들르는 사람들이 있는지 돌탑을 쌓아놨다. 지난 가을에 산책 겸 왔었는데, 강물 바라보며 조용히 시간 보내기에 좋다. 편의시설은 하나도 없다. 매점도 없고 화장실은 한참 위로 올라가야 한다. 주말에는 자전거 여행객들을 만날 수도 있다. 평일엔 잔잔히 흐르는 강물 소리가 들릴 정도다.
봄이 오면 캔커피 하나 들고 걷기 운동 겸, 산책 겸 다시 한번 찾아가야지. 아니면 자전거도 좋지.
디디울나루터(가가진, 加加津)
이곳은 웅진동과 우성면 옥정리를 연결하는 나루로, 고마나루보다 하류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 여울과 서쪽 여울이 있어 덧여울나루라 부르다가 더더울나루, 데데울나루, 디디울나루로 변하였으며, 한자로는 ‘가가진(加加津)’이라 쓴다. 혹은 왕래객의 편의를 위해 새로 나루를 만들었기 때문에 새로운, 더해졌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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