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니문 히말라야 ] 사랑과 평화가 영원한 곳, 네팔

by oridosa 2023. 2. 26.

[허니문 히말라야 ] 사랑과 평화가 영원한 곳, 네팔


[허니문 히말라야 / 한승주 / 황소자리]

 

허니문 히말라야 / 한승주
허니문 히말라야 / 한승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행 중에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결혼을 한다. 여행자들이 꿈꾸는 로망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부부는 신혼여행으로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난다. 인도와 더불어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찾는 곳, 네팔의 히말라야. 그곳에 발을 들여놓고 숨을 쉬면, 무엇이 충만한 삶인가 고민하게 된다는 곳이다. 이 책은 여행 중에 부부가 만나게 된 얘기, 결혼을 하고 살림을 차리는 얘기, 그리고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난 얘기가 실려 있다. 인상에 남는 이야기가 두 가지 있다.

     문득 5년 전 인도 다람살라를 여행할 때 만났던 어느 노부부의 모습이 떠올랐다. - 둘 다 젊었을 적부터 입었음직한 아주 낡은 등산복 차림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수많은 산을 오르내렸음을 그들의 빛바랜 등산복이 말해주었다. 바람과 땀에 천천히 낡아간 옷을 걸치고 함께 천천히 늙어간 두 부부가 조용히 산길을 걸어가는 모습. 내가 꿈꾸던 미래의 삶이 눈앞에서 재현되는 기분이었다. 남편은 바로 그런 삶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는, 나와 같은 꿈을 꾸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 9p.

흔히 여행을 인생에 비유한다.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일정을 짜고 준비하는 것, 여행길의 고생과 행복,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등등. 위의 노부부처럼 오랜 기간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인생 아니겠나. 인생에서 맞이하게 되는 힘든 일, 즐거운 일 모두 같이 하는 것이다. 노부부의 모습은 인생의 기대감과 겸허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한다.

     트레킹 하다가 종종 마주치는 문구.
     네팔인들은 NEPAL을 풀어서 이렇게 이야기하길 좋아한다.
     NEPAL(= Never End Peace And Love) - 105p.

네팔인들은 네팔( NEPAL)을 ‘사랑과 평화가 영원한 곳’으로 생각한다. 국민 소득은 낮지만 그들의 삶은 여유가 있다. 행복은 물질적인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인도와 네팔에 다녀온 사람들은 깨닫는다. 인도와 네팔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4월 25일(2015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일어났고, 2주가 넘은 현재 사망자수가 8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된 주택은 네팔 전체 주택의 10%에 해당한다. 이 책은 오래전에 읽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다시 꺼내보게 되었다. 피해가 빨리 복구되기를, 그리고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될 것이다. 네팔은 사랑과 평화가 영원한 곳이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