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과했네. 제목을 알아볼 수 없다. 북클럽 자본시리즈, 고병권 ]
과유불급 :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작가는 글을 쓰고 출판사는 책을 만든다. 출판사는 편집자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인원이 모여 작업을 한다. 다지인은 그 중 한 부분인데, 우리가 접하는 책의 모습을 만든다. 책의 내용과 디자인, 뭐가 더 중요한가 하면 당연히 책의 내용이다. 하지만 독자가 책을 집어 드는 데는 책의 디자인이 큰 영향을 끼친다.
나는 집 근처 공공도서관에 자주 간다. 주로 신착도서 위주로 책을 빌려 읽지만, 서가를 둘러보며 책을 찾기도 한다. 책장에 책이 꽂혀 있기 때문에 책 표지는 보이지 않고 책등만 보인다. 그래서 책에 대한 정보는 제목이 먼저 보인다. 그런데 디자인이 과해서 제목을 알아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책의 디자인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지만, 책은 내용이 중요하지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사진 속에서 제목을 쉽게 읽을 수 있는가? 한 번에 못 읽더라도 괜찮다. 그게 정상이다. 이 책들은 경제 관련 시리즈 도서인데, 자본주의, 화폐, 노동, 경제에 관한 책이다. 이 설명을 듣고 다시 사진 속 제목을 읽어보라. 그래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것도 정상이다. 아무리 좋게 평가를 해도 디자인이 잘 되었다고 볼 수 없다.
나는 이 시리즈 중 두 권을 읽었다. 내용은 괜찮다. 그런데 제목을 알아볼 수 없으니 독자의 선택을 받기에는 글렀다.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 디자이너가 욕심을 부렸다.
그래도 제목을 알고 다시 디자인을 꼼꼼히 살펴보면 책의 내용을 잘 반영하려고 애쓴 것이 보인다. 결과가 안 좋을 뿐이다.
북클럽 자본 시리즈
고병권 / 천년의상상
1. 다시 자본을 읽자
2.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
3. 화폐라는 짐승
4. 성부와 성자 자본은 어떻게 자본이 되었는가
5. 생명을 짜 넣는 노동
6. 공포의 집
7. 거인으로 일하고 난쟁이로 지불받다.
8. 자본의 꿈 기계의 꿈
9. 임금에 관한 온갖 헛소리
10. 자본의 재생산
11. 노동자의 운명
12. 포겔프라이 프롤레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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