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나무 위에서 이 세상의 태엽을 감지 – 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예언하는 새
"태엽 감는 새야." 하고 나는 말했다. "매일 아침 나무 위에서 이 세상의 태엽을 감지. 끼이이익 하고 말이야." - 110p. 1권 도둑까치.
“태엽 감는 새는 실제로 있는 새야. 어떻게 생겼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실제로 그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소리밖에 못 들었어. 태엽 감는 새는 이 근처 나뭇가지에 앉아서 세계의 태엽을 조금씩 감아. 끼익끼익 하는 소리를 내면서 태엽을 감지. 태엽 감는 새가 태엽을 감지 않으면, 세계가 움직이지 않아. 그런데 아무도 그걸 몰라. 세상 사람들은 모두 훨씬 더 복잡하고 멋들어지고 거대한 장치가 세계를 빈틈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아. 사실은 태엽 감는 새가 온갖 장소에 가서, 가는 곳곳마다 조금씩 태엽을 감기 때문에 세계가 움직이는 거야. 태엽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에 달린 것처럼, 간단한 태엽이야. 그 태엽을 감기만 하면 되지. 하지만 그 태엽은 태엽 감는 새 눈에만 보여.”
“태엽 감는 새.”하고 그녀가 다시 한번 말했다. “세계의 태엽을 감는 태엽 감는 새 씨.” - 253p.
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예언하는 새 / 무라카미 하루키 / 김난주 / 민음사
Haruki Murak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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