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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형의 사무 공간으로 등장한 커뮤니티 오피스 - 일과 공간의 재창조

by oridosa 2024. 3. 15.

[새로운 유형의 사무 공간으로 등장한 커뮤니티 오피스 - 일과 공간의 재창조 ]


애플에 복귀한 잡스는 건축가 노먼 포스터에게 애플 파크(Apple Park)의 설계를 부탁했다. 이 환상적인 신규 사옥에는 1만 2천 명이 넘는 직원들이 상주할 예정이었다. 잡스의 유작으로 불리는 애플 파크는 우주선을 닮은 거대한 원형 건물로 숲이 우거진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 잡스가 세상을 떠나고 5년이 지난 2017년 3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영향을 받고 빅테크 기업들, 특히 페이스북과 구글도 일류 건축가들에게 설계를 맡겨서 실리콘 밸리에 초대형 사옥을 새로 지었다.

스티브 잡스는 재택근무를 끔찍이 싫어했다. 잡스는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는 가운데 최고의 성과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는 ‘창의성은 자연스러운 만남, 무작위한 토론에서 생겨난다’고 여겼다. 또한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입에서 ‘우와’하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온갖 아이디어가 생깁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잡스가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거대한 공동체 지향 사무 공간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기인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업무 공간 기반의 협업을 중시한 잡스의 청사진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를 원점으로 돌리고 싶어 하는 경영자들이 늘고 있기도 하다.

경이로운 애플 파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편으로는 커뮤니티 오피스 모델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갈수록 변화가 빠른 비즈니스 시장에 맞춰 기업들은 비싼 비용을 들여서 맞춤형 업무 공간을 구성하기는 했으나 변경할 수 없는 구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커뮤니티 오피스는 시공간에 고정되어 있지만 세상은 계속 움직이고 변화한다.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는 지식 노동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노동 패턴을 보인다. 이런 흐름에서 새로운 유형의 사무 공간으로 등장한 커뮤니티 오피스가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을까? - 60p. 

일과 공간의 재창조 / 제레미 마이어슨, 필립 로스 / 방영호 / RHK

일과 공간의 재창조 / 제레미 마이어슨, 필립 로스 / 방영호 / RHK
일과 공간의 재창조 / 제레미 마이어슨, 필립 로스 / 방영호 /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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