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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디테일] 도쿄에서 디테일을 찾다.

by oridosa 2019. 11. 26.

[도쿄의 디테일] 도쿄에서 디테일을 찾다.


[도쿄의 디테일 / 생각노트 / 북바이퍼블리]

 

도쿄의 디테일 / 생각노트
도쿄의 디테일 / 생각노트

 

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던 저자는 좋은 브랜드와 트렌드 관련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한다. 그 내용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고, 브랜드와 마케팅, 트렌드의 영역을 관통하는 하나의 콘셉트인 ‘디테일’에 주목하며 다양한 사례들을 찾는다. 그리고 스스로 기록활동가라 부른다.

‘디테일(detail)’은 영어의 사전적 의미보다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다. ‘세부적인’, ‘꼼꼼함’ 이면의 무엇, 저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체감하는 감동의 순간을 '디테일'로 정의한다(325p). 이러한 디테일의 이면에 자리하는 중요한 가치는 성실함이다. 언뜻 지루하고 귀찮게 보일지언정 한계를 극복하고 상황을 개선하려는 어마어마한 노력이 성실함을 만들고, 디테일로 연결된다.

디테일의 감각을 익히는 최선의 방법은 몸으로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저자는 도쿄의 디테일을 경험하고 기록한다. 저자가 도쿄에서 메모하는 기준은 1) 기존에 보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나 디테일, 2) 아이디어나 디테일을 기반으로 떠올린 영감과 인사이트, 3) 영감과 인사이트를 공유했을 때 정보 가치가 생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일으킬 수 있는 것, 이다. 이것을 다섯 가지로 정리하였다.

     communication / stategy / interview / respect / marketing

도쿄에서 경험한 디테일은 작은 배려에서 시작한 것부터, 본질에 충실한 것, 또는 역발상으로 이루어진 것 등 다양하다. 이런 것까지 신경 썼나 싶을 정도로 감탄하고, 몇 가지 사례는 감동을 넘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교토에 있는 금각사와 은각사의 입장권은 그 자체가 부적입니다. 입장권이 곧, 그의 집안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부적. 이런 입장권이라면, 사람들이 더 오래 간직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 207p.

저자는 직장인들의 ‘저녁’을 겨냥한 비즈니스(100p), 모듈화로 커스터마이징하는 시대(81p), 상품이 아닌 상품을 사용하는 고객을 디스플레이하는 시대(315p)를 예측한다. 이런 디테일은 '표준'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다. 한 끗 차이로 새로움을 가져온 사례(259p)다. 산업의 흐름과 고객의 취향을 살펴보고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내 아이디어를 얻는다.

     기존에 있는 것에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디테일을 보강하는 작업도 물론 의미 있지만, 존재하지 않던 분야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새로운 기획으로 선보이는 작업도 넓은 의미의 디테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110p.

무엇보다도 디테일은 고객을 향한 ‘진정성’이 핵심이다. 진정성을 어떻게 고객에게 전달하는가, 그것이 문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는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잘 파악한 뒤 혜택이 느껴지도록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325p).

     무엇이든 진정성이 느껴지는 비즈니스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 312p.

이 책의 디테일을 말하자면, 군더더기 없고, 겸손하고, 알차다. 그리고 신선하다. 저자의 다른 저작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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