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막이 내릴 때 - 원전은 연료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네. ]
“알람이라니요?”
“오늘은 방사선을 더 쐬면 안 된다, 하고 기계가 알려 주는 거야. 하지만 거기에 맞추다 보면 일을 할 수 없거든. 그래서 다들 이런저런 술수를 썼지.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참 바보 같은 짓을 했더군. 원전은 연료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네. 그 녀석은 우라늄과 인간을 먹고 움직여. 인신 공양이 필요하지. 한마디로 우리 작업원들의 목숨을 쥐어짜야 움직인다 이 말이야. 내 몸만 봐도 알 수 있어. 이게 바로 목숨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일세.”
노자와가 양팔을 벌렸다. 벌어진 셔츠 사이로 갈비뼈가 앙상한 가슴이 드러났다. - 364p.
기도의 막이 내릴 때 / 히가시노 게이고 / 김난주 /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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