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낙서 164] - 동백꽃의 시기가 돌아왔다.
봄을 앞두고 동백꽃의 시기가 돌아왔다.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동백꽃 군락지는 서천 동백나무숲(동백정)이다. 이곳의 동백은 특이한 종이라서 외부 반출이 안 된다. 떨어진 꽃송이 하나도 가져갈 수 없다. 2년 전에 동백정을 찾았고, 1년 전에는 부여의 대조사에 핀 동백꽃을 봤다. 올해도 꽃을 보러 갈 것이다. 어디로 갈 것인가 정하지는 않았다. 가봤던 곳을 또 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을 갈 것인지.
동백꽃 개화 시기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남부지역은 겨울부터 중부지방은 봄까지 꽃이 핀다. 부지런하면 1년에 4개월 이상 동백꽃을 찾아볼 수 있다. 정하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고창 선운사나 해남 대흥사 쪽으로 가 볼 생각이다. 그리고 해마다 안 가 본 곳을 하나씩 접수해 나가자.
서천 춘장대 : 4월 초 ~ 4월 말
고창 선운사 : 4월 중 ~ 5월 초
강진 백련사 : 2월 말 ~ 3월 초
진도 운림사 : 2월 중 ~ 3월 초
해남 대흥사 : 2월 말 ~ 3월 초
통영 미륵도 : 2월 말 ~ 3월 초
지심도 : 2월 중 ~ 3월 초
거제 학동 : 2월 말 ~ 3월 초
여수 오동도 : 2월 말 ~ 3월 초
거문도 : 12월 말 ~ 2월 말
겨울에 꽃이 피면 누가 꽃가루를 옮기나. 겨울에는 곤충이 활동하는 시기가 아니라서 다른 조력자가 필요하다. 바로 동박새. 그러고 보니 예전 서천에서도 동백나무 숲에 새가 그리 많았는데 아마도 그 새가 동백새렸다. 이번에 가면 얼굴 좀 보여줘. 동박새는 덩치가 커서 동백꽃은 꿀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열매가 떨어지면 그 속의 씨앗으로 동백기름을 만든다. 말로만 듣던 동백기름. 요즘에도 동백기름을 쓰는 곳이 있나? 나무와 꽃과 새. 자연을 알아가는 것은 참 재미있다.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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