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520 뉴욕, 굴의 도시로 부활할 것인가. - 뉴욕을 먹다 [뉴욕, 굴의 도시로 부활할 것인가. - 뉴욕을 먹다 ]8000년 넘게 이어지던 뉴욕 굴의 시대(고고학자들은 뉴욕 항구 인근 굴무지의 연대가 기원전 6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추정한다)는, 20세기가 되자 끝나버렸다. 과도한 수확, 수질오염, 연안 매립 등에서 비롯한 위기였다. 1600년대부터 이어진 지속적인 매립으로 맨해튼의 면적은 원래보다 20퍼센트 이상 넓어졌는데, 그로 인해 굴 서식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갖은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었다. 결국 1927년, 뉴욕 시는 연안에서 채취한 굴이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고, 뉴욕의 마지막 오이스터 베드는 문을 닫았다. 물론 이후로도 “뉴욕 시민들은 계속 굴을 먹었지만 예전만큼 많은 양이 아니었.. 2024. 7. 5. 장마 시작, 안전 안내 문자 발송, 세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장마 시작, 안전 안내 문자 발송, 세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행정부처, 지자체에서 시간마다 호우주의보, 호우경보를 보내고 있다. ‘이번에 비 많이 오니까 조심하시라.’ 저녁부터 강풍에 장대비가 쏟아졌다. 다행히 끈적이지는 않는다. 잠시 비가 멈추었을 때는 시원한 바람도 분다. 내일도 안전 안내 문자가 올 것이다.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릴 예정이다. 해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장마도 안전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2024.06.30. 극한폭우로 공주 제민천의 물이 어디까지 올라왔냐면.극한폭우로 공주 제민천의 물이 어디까지 올라왔냐면. 공주 구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 그간 정비사업을 통해서 걷는 길도 다듬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이번 ‘극한폭우’에 제민천이 넘친oridosa.. 2024. 6. 30. '잘하는 일'로 돈을 벌고, '하고 싶은 일'을 즐겨라 - 미래는 저녁 8시에 결정된다 ['잘하는 일'로 돈을 벌고, '하고 싶은 일'을 즐겨라 - 미래는 저녁 8시에 결정된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로 모든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지 못한다. 그렇다고 자신이 원하는 일만 하면서 살지 못하는 현실을 한탄할 필요는 없다.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균형 있게 조절하여 '잘하는 일'로 성과를 내고 돈을 벌며, 그 외의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 된다. 결국 문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둘 사이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적절하게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균형은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도 처음에는 설렘으로 가득하지만.. 2024. 6. 21.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왔다면 그건 반드시 발사되어야만 한다 - 1Q84-2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왔다면 그건 반드시 발사되어야만 한다 - 1Q84-2 ]"체호프가 말했어.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왔다면 그건 반드시 발사되어야만 한다, 고." "무슨 뜻이죠?" "이야기 속에 필연성이 없는 소도구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거지. 만일 거기에 권총이 등장했다면 그건 이야기의 어딘가에서 발사될 필요가 있어. 체호프는 쓸데없는 장식을 최대한 걷어낸 소설 쓰기를 좋아했어." "그리고 당신은 그걸 걱정하는 거군요. 만일 권총이 등장한다면 그건 반드시 어딘가에서 발포되는 결과를 낳고 말 거라고." "체호프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래." "그래서 가능하다면 내게 권총을 건네주고 싶지 않은 거고." "위험하기도 하고 불법이기도 해. 게다가 체호프는 믿을 수 있는 작가야." "하지만 이건 이야기가 아니에요.. 2024. 6. 19. 방향성이 있다면 사소한 일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 미래는 저녁 8시에 결정된다 [방향성이 있다면 사소한 일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 미래는 저녁 8시에 결정된다 ]모든 행동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방향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일들이 쌓이면 나의 정체성은 점점 확고해진다. 내가 항해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배를 이끌 수 있는 힘은 강해지고, 꾸준히 눌러 담은 그 응축된 시간들이 나를 만든다. 일상의 순간을 의식하고 선택할 때, '아, 이 방향으로 내가 걸어왔구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소소한 선택들을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렬시켜야 한다. 그러면 오늘 한걸음 내일 한걸음이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생각해보자. 일상을 직접 운전하며 목표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즉흥적.. 2024. 6. 8. 하림, 키다리스튜디오. 2024년 5월 주식 매도 2024년 5월 주식 매도 현황. 하림, 키다리스튜디오매도 종목 : 하림, 키다리스튜디오 2종 3건 매도 후 며칠 지나 10% ~ 20% 이상 상승 욕심내지 말고 5% 선에서 수익 내자. 보유 기간을 2주 이내로 줄일 것. 牛步千里 2024. 5. 30. 진한 주홍빛 치맛자락 개양귀비 [손바닥 낙서 156] - 진한 주홍빛 치맛자락 개양귀비 나이 들수록 점점 꽃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엔 능소화가 눈에 들어오더니 요즘엔 ‘개양귀비’다. 개양귀비는 화초 양귀비, 꽃양귀비라고도 한다. 꽃이 아주 예쁘다. 중국의 4대 미인인 양귀비가 먼저인지, 꽃이 먼저인지 모르겠다. 이쁜 것은 그 이름값이 있기 마련이다. 양귀비꽃이 눈에 들어온 것은 몇 년 전쯤이다. 들판에, 가로수 옆에, 꽃이 필만한 곳에 무더기로 피었다. 들꽃 피는 곳엔 항상 무더기로 피어있다. 얇은 꽃잎이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눈과 마음을 잡아끈다. 자태가 곱다. 양귀비는 80여 종이 있는데, 그중에서 약 성분을 가진 것은 4종류뿐이고, 그 외의 종은 원예용으로 재배할 수 있다. 개양귀비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 2024. 5. 24. 가야 할 곳을 높게 잡으면 날개마저 짐이 된다. - 일상이 슬로우 / 신은혜 [가야 할 곳을 높게 잡으면 날개마저 짐이 된다. - 일상이 슬로우 / 신은혜 ]화가 노은님은 말했다. 나비는 날개가 가장 무겁고, 목수는 망치가 가장 무겁고, 화가는 붓이 가장 무겁다고. 그러나 가장 무거운 걸 가장 가볍게 다룰 때 비로소 나비는 나비이고, 목수는 목수이고, 화가는 화가라고. 붓을 가볍게 다루는 사람이 화가라면 카피라이터는 펜을 가볍게 다루는 사람일 텐데 나는 언제나 펜이 무거웠다. 도대체 무거운 날개가 가벼워지고, 무거운 망치가 가뿐해지고, 무거운 붓이 수월해지는 지점은 어디일까. 노은님은 다른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림은 잘 그리려고 할수록 잘 안된다. 그저 밥 먹고 싶을 때 밥 먹는 마음으로 그려야 한다." 왜 나의 펜이 무거웠는지 알겠다. 가야 할 곳을 높게 잡으면 날개마저 짐이.. 2024. 5. 12. 와이파이의 빈자리를 사람이 꽉 채우고 있었다. - 일상이 슬로우 / 신은혜 [와이파이의 빈자리를 사람이 꽉 채우고 있었다. - 일상이 슬로우 / 신은혜 ]언제부턴가 와이파이가 조금만 느려도 엄청 답답하고 안 터지면 불안하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게 2009년이니까 스마트폰 없이 산 세월이 더 길다. 그땐 어떻게 살았을까 싶지만 아주 잘 살았다. 책을 보면서 친구를 기다리고, 좋아하는 가수의 CD가 발매되는 날짜에 맞춰 레코드 가게에 가고, 만화책 신간이 나오면 서로 돌려보고, 갑자기 궁금한 게 생기면 친구에게 전화하고, 잠자기 전에 라디오를 듣고, 다양한 것들이 시간의 공백을 채워주었다. 쿠바로 떠나기 전, 가장 걱정됐던 게 와이파이였다. 스페인어를 하나도 못 하는 데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고, 숙소는 어떻게 찾고, 호스트에.. 2024. 5. 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