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살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음식, 완앤송하우스레스토랑 ] 2019. 12. 21
속초로 이사하겠다고 마음먹은 지 단 열흘 만에 그들은 현재 집이자 레스토랑이 될 자리를 계약하게 된다. 이미 오래 전 영랑호에 반했기 때문에 무조건 집은 영랑호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곳에 집과 함께 레스토랑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그들을 말렸다고 한다. 그때는 영랑호에 거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남들과는 다른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그건 바로 '여기에 살고 싶은지, 아닌지'였다. 상권분석을 하고 제대로 창업해서 장사를 하고 싶었다면, 그들은 굳이 속초까지 이주할 필요가 없었다. 좋아하는 곳에 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그들은 멀리 속초까지 왔다. 자연히 그들이 운영할 식당 또한 그들이 살고 싶은 곳에 있어야 했던 것이다.
1년 동안 집을 짓고 식당을 만들고 우여곡절 끝에 완앤송 하우스레스토랑의 문을 열었을 때 그들이 내건 기치 또한 그들 삶의 연장선에 다름 아니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자.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어야 즐겁게 만들 수 있고, 그래야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음식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216 ~ 217p. ‘완앤송하우스레스토랑’
속초 / 김영건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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