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속초의 금은방, 문천당 ]
문천당의 이름은 함경남도 문천에서 왔다. 아닌 게 아니라 1대 대표인 방태형 씨가 함경남도 문천 사람이라고 한다. 문천당이 개점했던 1950년대는 귀금속과 손목시계가 널리 소비되던 시기는 아니었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문천당의 그리고 한국 금은방의 전성기였다.
현재 문천당 대표인 방서호 씨 역시 80년대에 문천당 운영에 합류했다. 이전까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버지의 병환으로 인해 젊은 피를 식히고 속초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문천당의 운영을 맡게 되면서 예사롭지 않은 일들도 간간이 겪었다고 한다. 특히 문천이라는 상호명 때문에 북쪽에 가족을 두고 온 이들이나 전국 각지의 실향민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별다른 생각 없이 아버지의 일을 돕기 위해 고향에 돌아온 그였지만, 이곳을 찾는 수많은 실향민의 얼굴들을 마주하면서 차츰 ‘속초의 문천당’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 48p ~ 49p.
속초 / 김영건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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