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63년 간 쌓여온 한 가족의 꾸준함이 누군가에겐 작은 감동] 2019. 12. 17.
‘왜 특별하나요?’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지면의 끝에 다다르고 보니 그다지 특별할 게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겸손으로서가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동아서점은 다른 가게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먹고 살기 위해 가게를 시작했고, 그 사실은 2019년 현재에도 여전히 변함없기 때문이다.
다만 오랫동안 어느 가족이 꾸준히 해온 한 가지 일이 있다는 게 특별한 점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매일 문을 열고 불을 켜고 책을 정리하다가 밤이 되면 문을 닫는 일만을 반복해왔는데, 그렇게 동아서점에는 63년이라는 세월이 쌓였다. 63년 간 쌓여온 한 가족의 꾸준함이 눈부신 특별함은 아닐지언정 누군가에겐 작은 감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부디 오래도록 일하는 동아서점이고 싶다. 그게 아버지의 말처럼 ‘백년서점’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 191 ~ 193p. [동아서점]
속초 / 김영건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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