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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vs. 책 - 하루 30분의 힘, 자투리 시간, 그리고 집중 [책 vs. 책 - 하루 30분의 힘, 자투리 시간, 그리고 집중 ] 하루 30분의 시간을 잘 활용해서 공부를 한다. 그래서 대학원도 다니고, 승진도 하고, 유학도 다녀오고, 영어 실력도 쌓았다. 하루 30분. 30분의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자투리 시간이라도 모아쓰는 것,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하는 것을 강조한다. 두 책에서 공통으로 제시하는 방법 중 몇 가지. 일단 TV 시청 시간을 줄여라. 30분 공부, 15분 휴식. 이루고 싶은 목표를 수첩에 적어라. 등등. 하루 30분의 힘 / 김범준 / 비즈니스북스 1日 30分 / 후루이치 유키오 / 이진원 / 북아지트 나이 들어 공부하는 즐거움, 나이 들어 공부하는 법 [나이 들어 공부하는 즐거움, 나이 들어 공부하는 법 ]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시 공부에 .. 2019. 4. 18.
기사단장 죽이기 1 -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느낀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었다. [기사단장 죽이기 1 -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느낀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었다.] 2019. 04. 15. 미야키 현과 이와테 현 경계 부근의 산속에서 아담하고 소박한 온천을 발견한 김에 일단 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계곡 깊숙이 들어앉은 이름 없는 온천으로, 근처 주민들이 장기 요양을 위해 머무르는 곳이었다. 값도 싸고, 공동 부엌에서 간단한 취사도 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마음껏 온천욕을 하고 자고 싶은 만큼 잤다.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방바닥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었다. 그것도 질리면 가방에서 스케치북을 꺼내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느낀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었다. 처음에는 정원의 꽃과 수목을, 나중에는 여관 마당에서 기르는 토끼들을 그렸다. 간단한 연필 소묘였지만 보는 사람 모두가.. 2019. 4. 15.
비탄의 문 1 – 이야기는 남은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계속 살아가기 위한 빛과 희망을 전하지 [비탄의 문 1 – 이야기는 남은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계속 살아가기 위한 빛과 희망을 전하지] 2019. 04. 14. 단 한 번뿐인 인생. 불합리하다는 의미에서만 만인에게 평등하게 찾아오는 죽음. 그 공포를 이겨내고 상실의 슬픔을 넘어 살아가기 위해, 인간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어. 입에서 입으로,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지. 내용은 아주 다양해. 개인적인 일이든 한 나라의 역사든, 큰 이야기든 작은 이야기든 그 가치는 똑같아. 사람은 죽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 다음 인생이 있어. 환생할지도 모르고, 하늘로 올라갈지 몰라, 아무튼 끝은 아니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은 사라진 게 아니야. 그런 내용의 이야기들. 죽음은 완결된 현상이야. 사람의 삶은 죽음으로 끝을 맞아. 목숨이 있는 자는 반드시 죽어.. 2019. 4. 14.
[손바닥 낙서 137] - 작게 여러 번 하는 귀찮음 VS 크게 한번 하는 힘듦 [손바닥 낙서 137] - 작게 여러 번 하는 귀찮음 VS. 크게 한번 하는 힘듦 일 년에 두 번 도시가스 안전점검을 한다. 매달 하는 가스검침이 아니고 가스누출검사기를 가지고 와서 가스레인지와 가스보일러 쪽을 검사하는 것이다. 집이 어수선하고 지저분하다. 혼자 사는 집이 다 그렇지 뭐. 그래서 일 년에 두 번 청소를 티 나게 한다. 물론 검사원이 움직이는 동선 위주로. 매번 비슷한 상황이고 반복하는 일이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이번 청소를 기점으로 매일매일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매일매일 잡동사니도 조금씩 버리기로 했다.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지 않은가. 작게 여러 번 하는 귀찮음과, 크게 한번 하는 힘듦. 그 중에서 앞에 것을 선택했다. 정리, 정돈, 청소는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 2019. 4. 6.
비탄의 문 1 - 모래알끼리는 서로 챙겨줄 수 있겠지. [비탄의 문 1 - 모래알끼리는 서로 챙겨줄 수 있겠지.] 2019. 03. 29.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족들과 야반도주한 경험이 있거든. 빚쟁이에게서 달아나려면 어쩔 수 없었지만, 난 아직 어렸잖아. 불안하고 억울하고, 매일 비참하고 부끄러워서 죽고 싶을 정도였어. 친척이며 지인들에게 신세 지면서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원래 생활을 되찾기까지 이년 가까이 걸렸지. 집에서 전기와 가스와 수도를 마음껏 쓰고, 삼시 세끼를 챙겨먹고, 어른은 일하고 아이는 학교에 가는 생활. 그런 건 생각보다 박살나기 쉬워. 약간의 그릇된 판단에 불운이 겹치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버리지. 그래서 지금도 다리 아래나 공원 구석에서 종이 상자나 방수포로 지은 집을 보면 왠지 여기가 욱신거려. 사람 하나하나는 모래알처럼 작아. 이 .. 2019. 3. 29.
비탄의 문 1 - 고이고 쌓인 말의 무게는 언젠간 그 말을 쓴 사람을 변화시켜. [비탄의 문 1 - 고이고 쌓인 말의 무게는 언젠간 그 말을 쓴 사람을 변화시켜.] 2019. 03. 24. 내 친구 중에도 있어. 아주 상식적인 사람인데다 일도 잘하고 가정도 원만해. 그렇지만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쌓일 테지. 그 스트레스를 인터넷에 악플을 달면서 풀더라고. 인터넷 상의 인격은 자기 진짜 인격과 다르다, 확실히 구분하고 있으니 인터넷상에는 아무리 독하고, 매정하고, 실제 생활에서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써도 괜찮다며 웃더라. 그런 용도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야. 하지만 난 그건 잘못됐다고 봐. 내 친구 같은 태도로 글을 쓰는 사람은 말을 내뱉고 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해. 익명으로 저멀리 내던지고 나면 그걸로 끝. 누가 주목해도 일시적이니까 괜찮대. 하지만 그건 터무니없는.. 2019. 3. 24.
비탄의 문 1 - 가난에 시달려 힘이 다해가는 모녀 [비탄의 문 1 - 가난에 시달려 힘이 다해가는 모녀] 2019. 03. 17. 아이는 배가 고팠다. 아이는 지금, 고열에 들떠 발작하듯이 기침할 때 말고는 꿈나라를 헤매는 엄마보다 훨씬 심한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이는 아직 말을 제대로 할 줄 모른다. 생활고에 시달리느라 어린이집에도 유치원에도 다닌 적이 없다. 어머니와 딸은 사회라는 커다란 케이크에서 숟가락으로 고스란히 떠내어졌다. 그 숟가락은 허공에 냉랭하게 떠 있을 뿐, 어머니와 딸을 어딘가로 날라주지도, 내려주지도 않았다. 다섯 살 아이 뒤에서는 아이의 유일한 보호자이자 본인도 보호가 절실한 어머니가 폐렴으로 죽어가고 있다. 죽음이 바짝 다가왔다는 사실을 아이는 모른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다. 하지만 생물.. 2019. 3. 17.
[살인의 문 2] 잘못된 인연, 악연의 끝은 어디인가? [살인의 문 2] 잘못된 인연, 악연의 끝은 어디인가? [살인의 문 2 / 히가시노 게이고 / 이혁재 / 재인] [살인의 문] 1권에서는 구라모치가 주인공 다지마의 삶을 농락하는 내용이었다. 학교생활부터 직장까지, 구라모치가 등장하면 다지마는 어김없이 그의 술수에 넘어가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구리모치는 정말 지독한 인물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분노도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독자도 그의 악행에 치를 떤다. 2권에서는 한술 더 떠서 다지마를 삶의 끝까지 몰아간다. 도대체 왜 나는 구라모치 때문에 이토록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는 왜 끈질기게 내 주위를 맴도는 것일까. 내가 편히 살 곳을 찾거나 심신을 쉬게 할 장소를 확보하기만 하면 어김없이 그가 나타났다. 그리고 나를 그곳에서 끌어내 지옥의 밑.. 2019. 3. 15.
뉴스의 시대 - 인류의 절반이 매일 뉴스에 넋이 나가 있다. [뉴스의 시대 - 인류의 절반이 매일 뉴스에 넋이 나가 있다. ] 뉴스는 세상에서 가장 별나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건 우리 앞에 제시하는 데 전념한다. 열대지방에 내린 눈, 대통령의 사생아, 접착쌍둥이에 관한 뉴스 같은 것이 그렇다. 그런데 온갖 이례적인 사건들을 이처럼 단호히 추적함에도 불구하고 뉴스가 교묘히 눈길을 회피하는 딱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뉴스 자신, 그리고 뉴스가 우리 삶에서 점하고 있는 지배적인 위치다. '인류의 절반이 매일 뉴스에 넋이 나가 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언론을 통해 결코 접할 수 없는 헤드라인이다. 그 밖의 놀랍고 주목할 만하거나 부패하고 충격적인 일들은 무엇이든 드러내려고 안달하면서 말이다. 철학자 헤겔이 주장했듯, 삶을 인도하는 원천이자 권위.. 201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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