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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꿈꾼다면 주식을 하라 - 자본시장의 불공정성을 없애자. [혁명을 꿈꾼다면 주식을 하라 - 자본시장의 불공정성을 없애자.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첫째, 출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밖에서 출세하면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둘째, 주식시장에서도 루저 쪽에 서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수도사를 쫓아다녀서는 돈을 벌 수 없다. 적어도 노동을 하는 사람만큼의 정성과 성실함을 쏟으면 이익을 얼마나 보느냐는 둘째 치고 크게 손해 볼 일이 없다. 그를 위해서는 일정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 기간에는 큰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셋째, 완전경쟁 시장의 폭력성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완전경쟁 시장에 가깝다는 주장은 이미 허구로 밝혀졌다.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 같은 완전경쟁은 사실은 승자를 위한 게임.. 2019. 10. 6.
[쩜오라이프 ] 1.5평 고시원에서 희망 키우기. [쩜오라이프 ] 1.5평 고시원에서 희망 키우기. [쩜오라이프 / 재주 / 들녘] OCN의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공간 배경은 고시원이다. 고시원의 이미지는 어둡고 부정적이다. 예전에는 순수하게 고시 공부하는 곳이었지만, 요즘엔 거주의 용도가 더 크다. 그것도 거주 취약계층의 마지막 주거환경이라고 보면 되겠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도 많다. 고시원의 낭만은 너무 먼 얘기다. 그럼에도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 청춘들은 그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 한다. 작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고시원에 들어가 생활한다.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그림 그리는 일로 먹고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월급이 들어오던 때와 달리 늘 생활고에 시달린다. 그래도 포기하지 .. 2019. 9. 29.
[공연 ‘Everybody wants him dead’ ] 강자와 약자, 선인과 악인. 기준은 무엇이고, 그들이 말하는 정의는 무엇인가? [공연 ‘Everybody wants him dead’ ] 강자와 약자, 선인과 악인. 기준은 무엇이고, 그들이 말하는 정의는 무엇인가? [공연 ‘ Everybody wants him dead ’ ] 공연 : Everybody wants him dead 관람 일시 : 2019년 9월 21일 오늘의 배우 : 장지후(프로듀서), 백형훈(싱페이), 조원석(검사), 조찬희(교도소장) 매우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 몰입도 최고인 연극이다. 표면적인 이야기와 숨겨진 이야기가 잘 균형을 이루며 이어지고 있다. 무대 장치도 신선하다. 무대의 장면이 라이브로 무대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재생된다. 영상이 연극에서 부분적으로 사용된 것은 몇 번 봤지만, 라이브 영상이 연극의 핵심 소재가 된 것을, 나는 처음 접해본다. 무대 세.. 2019. 9. 22.
[여자들의 등산일기 (山女日記) ] 등산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등산예찬. [여자들의 등산일기 (山女日記) ] 등산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등산예찬. [여자들의 등산일기 (山女日記) / 미나토 가나에 / 심정명 / 비채] 이 책 처음 읽을 때 작가의 등산 에세이인 줄 알았다. 책 뒤표지에는 ‘NHK 전격 드라마화’라고 되어 있어서 등산 에세이를 드라마로 만들면 무슨 극적인 재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다 읽고 보니, 에세이가 아닌 소설, 그리고 이야기의 큰 줄기가 보였다. 산을 좋아하는 여성, 통칭 ‘마운틴 걸’이 모이는 ‘여자들의 등산 일기’라는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는 몇 번 언급만 된다) 등산을 좋아하는 여성, 등산에 입문하려는 여성, 기타 등산에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고 이 사이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주인공도 이 사이트에서 등산 정보를 얻는다. 일본의 100대 명산을.. 2019. 9. 10.
[숙명] 시대적 광기가 낳은 숙명 . 혹시 눈에 보이지 않는 끈이 있는 건 아닐까? [숙명] 시대적 광기가 낳은 숙명 . 혹시 눈에 보이지 않는 끈이 있는 건 아닐까? [숙명 / 히가시노 게이고 / 구혜영 / 창해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종종 읽는데, [숙명]은 다른 작품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대표작 또는 인기작의 목록에서 보지 못했다. [숙명]은 작가가 1985년 [방과후]로 데뷔하고 5년 후(1990년)의 작품이니, 작가의 초기작품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초기작품이 미스터리에 집중했다면, 이후 사건의 원인, 인물관계, 범행의 동기에 초점을 맞추는 작풍이 시작된다. 추리에서 이야기로 비중이 높아진다. [숙명]은 단순 미스터리를 넘어 다채로운 사건과 작풍으로 확장되는 시작점으로 평가받는다. 학창시절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 후 형사와 살인사건 관련자라는 .. 2019. 8. 29.
숙명 - 어긋난 인연으로 만나게 되다니, 아무나 붙잡고 원망이라도 퍼붓고 싶군. [숙명 - 어긋난 인연으로 만나게 되다니, 아무나 붙잡고 원망이라도 퍼붓고 싶군. ] 널 만나기 훨씬 전부터 걔랑 기이한 인연으로 이어져 있었거든. 말은 이렇게 해도 나에게는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니지만. 말하자면 숙적... 이라고나 할까?  중학교에서도 나는 그 녀석을 이길 수 없었어. 2등은 할 수 있지만 도저히 1등은 될 수 없었지. 모든 분야에서 그랬어. 전부 그 녀석 때문이었어. 주위 사람들은 나를 보고 감탄했지만 한 번도 나 자신한테 만족한 적이 없었어. 전학을 가면 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되겠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거든. 고등학교 시험도 아키히코가 들어간 곳으로 쳤어.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았거든. 그런데... 결과는 똑같았어.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았고 굴욕감만 쌓여갔지. 그 녀석한테.. 2019. 8. 21.
덕 콜 - 지혜와 도구와 육체를 구사한 사냥 [덕 콜 - 지혜와 도구와 육체를 구사한 사냥 ] 소년은 무선조종 오리를 회수하고 나를 향해 살짝 손을 올리더니 “하이.”하고 한마디 인디언 인사 같은 신호를 보내자마자 올가미에 묶인 쇠오리를 들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는 그 꼬마에게 매료되어 있었다. 지혜와 도구와 육체를 구사한 사냥... 전통적인 원초적 기법을 따른 데 더해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맞서는 야생동물과의 힘겨루기... 내가 꿈꾸던 밀렵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행위에 집착하면서도, 내게는 내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 총포, 화약, 전류 등을 사용하는 방법은 취급하지 않는다. 무차별적으로 대량 포획하는 새그물도 품격이 없다. 밀렵이나 킬러 같은 비합법적인 행위를 하는 자는 세상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 은밀하고 깔끔한 일.. 2019. 8. 12.
[공연 - 비너스 인 퍼] 남성과 여성의 권력 구도에 관하여 [공연 - 비너스 인 퍼] 남성과 여성의 권력 구도에 관하여 공연 : 비너스 인 퍼 관람 일시 : 2019년 8월 8일 오늘의 배우 : 이경미(벤다), 김대종(토마스) 1. 동명의 소설을 각색하여 새로운 연극을 쓴, 작가 겸 배우 토마스. 연극의 배우를 찾는 오디션장에서 원하는 배우를 찾지 못해 불만이 가득하다. 이때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이 싫어하는 여배우의 습성을 모두 가진 것 같아 보이는 벤다가 등장. 오디션에 늦은 것부터,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토마스. 벤다는 토마스에게 사정하며 오디션을 보는데, 벤다는 작품 해석은 물론 연기력으로도 토마스를 휘어잡는다. 오디션이 진행될수록 갑과 을이었던 토마스와 벤다의 관계는 점점 뒤바뀐다. 2. 배우를 뽑는 연출자와 오디션을 보는 배우, 권력의 주.. 2019. 8. 9.
수학이 필요한 순간 - 수학적 사고는 근사해가는 과정 [수학이 필요한 순간 - 수학적 사고는 근사해가는 과정 ] 2019. 08. 01. 수학적인 사고가 사회에 어떻게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답할 때, 수라는 개념 안에서만 생각한다면 굉장히 제한적인 관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 생각에 건전한 과학적 시각이란 ‘근사(approximation)’해가는 과정이라는 걸 처음부터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할 수 없다고 해서 포기하기보다는, 제한적인 조건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나중에 뒤집어지더라도 현재의 조건 안에서 이해해나가는 것이죠. 애로의 경우도, 뉴턴의 경우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근사해가는 과정, 항상 바꿀 수 있는 것, 그리고 섬세하게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를 학문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 179p... 2019.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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