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522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 엔지니어는 사고에서 배운다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 엔지니어는 사고에서 배운다 ] 2020. 07. 11.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 전체가 흔들리지만 움직임은 이들 진동감쇠장치로 흡수되어 건축물 자체는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실제로 토레 마요르가 완공된 직후, 규모 7.6의 지진이 멕시코시티를 강타해 많은 피해를 낳았다. 하지만 토레 마요르는 손상 없이 살아남았다. 이곳의 거주자는 심지어 지진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는 엔지니어의 꿈이다. 건물이 안전하게 설계되어 거주자들은 건물이 서 있기 위해 동원된 수많은 복잡한 기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자신의 일을 편안하게 계속하는 것 말이다. - 56p. 엔지니어는 사고에서 배운다. 이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 .. 2020. 7. 11. [걸 / 오쿠다 히데오 ] 30대 후반, 다양한 직장여성들의 모습 [걸 / 오쿠다 히데오, Hedeo Okuda ] 30대 후반, 다양한 직장여성들의 모습 [걸 / 오쿠다 히데오 / 임희선 / 북스토리] 오쿠다 히데오의 [걸]에는 다섯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미혼도 있고 결혼한 여성도, 그리고 이혼한 워킹맘도 있다. 모두 30대 후반의 직장인이다. 이 책은 직장여성의 다양한 사회생활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보여주고 있다. 삶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직장, 그 치열한 곳에서 버티며 사는 것. 시대가 바뀌어도 이들의 모습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띠동갑 / 히로 / 걸 / 아파트 / 워킹맘 띠동갑 : 띠동갑 남자 신입 직원이 들어오고 회사 여직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모두 신입 직원에게 관심을 갖는데, 나이가 얼추 비슷한 여직원들이야 당연하지만 띠동갑.. 2020. 7. 9. 나의 문구 여행기 - 자신의 문구를 소중히 해달라는 무언의 협박 [나의 문구 여행기 - 자신의 문구를 소중히 해달라는 무언의 협박 ] 2020. 06. 27. 계산대에 서면 손으로 쓴 영수증을 원하는지 물어본다. 당연히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주인은 내가 심사숙고해서 내려놓은 문구를 하나씩 헤아리며 계산한 뒤, 영수증에 손으로 금액을 적는다. 그것을 보고 있으니 자신의 문구를 소중하게 대해달라는 무언의 협박을 받는 듯하다. 기분 좋은 협박이다.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차서 문방구를 나선다. 혹시라도 놓친 문구는 없는지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다. 가게 밖에서 쇼윈도에 있는 제품까지 다시 살피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 놓고 떠난다. 외딴 곳의 문방구가 왜 북적이는지 알 것 같다.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은 힘이 세다. 귀찮음을 이기고 수고를 감수하는 것은 위대하다. 주인은 자신의.. 2020. 6. 27. 나의 문구 여행기 -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 [나의 문구 여행기 -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 ] 이 세상에 단 한 장의 원본, 손 편지 : 베를린은 기록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다. 중요한 문서에 서명을 하거나 내용을 기입할 때는 파란색 펜으로 작성해서 일반 텍스트와 분명히 구분한다. 게다가 카드 내역서, 장학금 증명서, 택배 영수증처럼 한국에선 디지털로 관리하는 정보를 아직까지도 종이 서류로 관리한다. 서류 대부분이 우편으로 오기 때문에 우체국과 우편함이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의무적으로 장기 보관해야 할 서류가 많아서 사무실뿐 아니라 가정집에도 바인더가 잔뜩 있다. 트램이나 지하철 안에서도 휴대폰보다는 책이나 수첩을 든 사람이 더 많고, 베를린에 사는 독인인 친구는 휴대폰만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을 구식이라고(“Old-fashioned.. 2020. 6. 25. [살인현장은 구름 위 ] 가볍고 유쾌한 추리 단편집 [살인현장은 구름 위 ] 가볍고 유쾌한 추리 단편집 [살인현장은 구름 위 / 히가시노 게이고 / 김난주 / 재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1989년 작품으로, 작가의 초기 작품에 해당한다. 서사보다는 짧은 추리가 중심인 7편의 단편(연작)을 모은 책이다. 추리를 담당하는 주인공은 항공사 승무원, 통칭 A코(하야세 에이코)와 B코(후지 마미코) 두 명이다. 둘은 외모부터 성격까지 판이하게 다르지만, 사내의 유명한 콤비다. B코 역시 시험관을 놀라게 했다. 수험표에 붙어 있던 사진이 실제 얼굴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그 뛰어난 보정 기술과,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합격하겠다는 집념에 시험관이 감동했다는 뒷얘기마저 있었다. 입사 시험에서는 1차에서 면접까지 전부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통과하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당시.. 2020. 6. 17. [각본가의 죽음 ] 스코틀랜드 풍의 추리소설 [각본가의 죽음 ] 스코틀랜드 풍의 추리소설 [각본가의 죽음 / M. C. 비턴 / 전행선 / 현대문학] M. C. 비턴(본명 : 매리언 채스니 기번스)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다. 작품에서는 당연히 스코틀랜드 풍이 느껴진다. 국내 독자들이 접하는 추리소설에서 일본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이렇게 색다른 느낌의 작품을 접하게 되면 또다른 재미가 있다. 영국의 대표작가인데,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로 더 유명하다. 국내에서 시리즈 15권이 소개되었다. 이번에 시리즈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만족스럽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추리소설과 비교를 하게 된다. 작가의 특징인지 지역 특색인지 모르겠지만, 범죄의 묘사가 과하지 않다. 큰 몰입보다는 작은 호기심을 추구하는 것 같다. 부담 없.. 2020. 6. 2. ‘나’라는 브랜드로살아남기 - ‘권위’는 ‘인기’로 대체되었다. [‘나’라는 브랜드로살아남기 - ‘권위’는 ‘인기’로 대체되었다. ] 몇 년 사이, 우리는 소수 엘리트가 가졌던 권력과 권위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으며 그 힘이 다수의 대중에게 넘어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대중의 선택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인기'가 된다. 이제는 누구나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개인의 브랜드를 알리는 시대가 되었고 나아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 5p. 학벌의 가치가 떨어지고 전문성이 예전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이제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얻고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 즉 인기를 얻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19p.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은 자신을 소개할 때 소속 단체를 먼저 밝힌다. '전자회사 아무개'와 같은 형식.. 2020. 5. 29. [손바닥 낙서 145] - 운동장을 걷는다. 화단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 [손바닥 낙서 145] - 운동장을 걷는다. 화단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 3월부터 낮에 집 근처 공설운동장을 걷고 있다. 되도록 사람 만나는 일을 피해야 하는 시기여서 인적이 뜸한 운동장을 낮 시간에 걷기로 했다. 사람 서너 명 보일 정도다. 한 시간 정도 걷는데, 다리에 힘이 붙는다. 이제 근육만 붙으면 되겠다. 3, 4월까지는 낮에 걸어도 괜찮았다. 그런데 5월 후반이 되자 낮에 은근히 덥다. 그래서 시간을 늦추기로 했다. 6시 이후에 운동장에 가기로 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활동에 제약이 많은 요즘이다. 그래도 3, 4월보다 사람들은 많아졌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고, 멀찍이 떨어져서 걷는다. 나무의 잎이 무성해지고, 화단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 얘들만 코로나 19를 비껴간다. - 2020. 5.. 2020. 5. 23. 그림자를 판 사나이 - 내 그림자를 가져가시고 그 주머니를 주세요. [그림자를 판 사나이 - 내 그림자를 가져가시고 그 주머니를 주세요. ] “혹시 저에게 당신의 그림자를 넘겨주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제가 이 자리에서 즉시 당신의 고귀한 그림자를 들어 올려서 제 안에 집어넣을 수 있도록 허락만 해 주시면 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는 제 일입니다. 그러면 그 대가로, 감사를 표현하는 의미에서 저는 당신께 이 주머니 안에 갖고 있는 온갖 잡동사니 물건 중 하나를 선택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거래하십시다. 내 그림자를 가져가시고 그 주머니를 주세요.” 그는 악수를 하고는 지체 없이 내 앞에 무릎을 꿇어앉았다. 나는 그가 놀라운 솜씨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내 그림자를 풀밭에서 살짝 거둬들여 둘둘 말아 접어 몸 안에 집어넣는 것을 보았다. 다시 일어서서 그는 .. 2020. 5. 20.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