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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는 게 행운인 것은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는 게 행운인 것은 ] 모리미야 씨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결혼식 때 아빠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아빠가 고등학교 합창제 때 부른 곡을 깜짝 이벤트로 노래해 드리고 싶다고. 그러니 곡명을 알려 달라고. 20년 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몇 반인지는 모르지만 공부 제일 잘하던 반, 아마 월반을 했을 거라고 하자 내 이야기에 감동한 선생님이 알아봐주었다. 모리미야 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른 노래는 나카지만 미유키의 ‘실’이었다. 악보는 악기점에서 쉽게 구했다. 들어본 적 있는 부드러운 선율. 몇 번 쳐 봤을 뿐인데 손가락은 멜로디를 기억해 주었다. 왜 우연히 마주치는지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다. 언제 우연히 마지치게 될 지 우리는 늘 모른다. 어.. 2020. 1. 18.
[호숫가 살인사건 ] 자식의 명문대 입시를 위한 부모들의 광기 [호숫가 살인사건 ] 자식의 명문대 입시를 위한 부모들의 광기 호숫가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 권일영 / RHK레이크사이드 / 민경욱 / 하빌리스  (2023년 개정판)Lakeside  한중일 3국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못해 광적이다. 그에 따른 사회문제도 심각하다. 입시과열에 의한 사회 혼탁, 경제적 비효율, 입시 비리 등등. 무엇보다도 수험생의 인권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 나미키(남편)의 말대로 이런 입시가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걸까, 의문도 든다.      본인이 애타게 원한다면 몰라도 부모 마음대로 진로를 정해버리는 것이 과연 애들에게 좋은 일일까요? - 20p. 호숫가 별장에 네 부부와 아이들, 그리고 학원 강사가 모인다. 명문대 입시를 위한 합숙 과외를 별장에 모여서 하는 것이다... 2020. 1. 17.
책 읽을 욕심 VS. 책 가지고 있을 욕심 [책 읽을 욕심 VS. 책 가지고 있을 욕심] 2014. 12. 26.강의를 나가는 대학 도서관에서 한번에 20권씩 책을 빌릴 수 있다. 난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학기 중에는 수업에 필요한 책이랑 내가 읽고 싶은 책이란 잔뜩 빌려다 쌓아놓고 읽었다. 같은 날 빌려도 반납하는 기간이 다르니, 책이 쌓이고 여기저기 뒹굴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방학을 맞아 일괄 반납을 해야 했다. 그런데 책 중에 하나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집을 한번 뒤집었다.) 홈페이지에서 보니까 여전히 대출중인데, 집에는 책이 없는 것이다. 아, 책을 잃어버렸나? 그럼 변상을 해야 하나? 예전에 이 책을 반납한 기억이 어렴풋이 스치기도 했다. 확인해보는 수밖에. 도서관 서가에 가서 같은 책을 세어봤다. 서가에 꽂힌 .. 2020. 1. 16.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 평소의 생활습관이 병을 만든다.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 평소의 생활습관이 병을 만든다.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 정이안 / 이덴슬리벨] 이 책은 한의사 정이안의 책, [내 몸에 스마일]의 개정판이다. 제목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 이전의 책은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데 개정판은 책 내용이 제목에 그대로 들어있다. 좋은 정보가 많은 요긴한 책인데 묻힐 뻔했다. 새로운 제목으로 다시 나와서 다행이다. 인간은 튼튼한 방위 체력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그것은 스트레스에서, 질병에서 우리 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힘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은 오염된 생활환경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방위 체력이 약화일로에 있습니다. - 이시형 추천사 한의학은 인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며, 균형과 조화를 추구한다. 인체가 물리적, 화학적으로 균형이.. 2020. 1. 9.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엄마가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면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엄마가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면 ] 2020. 1. 8. 어떤 사람을 진짜 아빠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낳은 아버지, 핏줄로 이어진 아버지가 진짜라면 그 아빠와 가족으로 지낸 기간은 짧다. 게다가 그때는 내가 어렸기 때문에 기억도 흐릿하다. 특히 엄마 기억은 전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빠 말로는 내가 세 살이 되기도 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데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엄마 사진을 보면 왠지 아는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지 또렷하게 떠오르는 추억은 하나도 없다. 나를 낳은 사람에 대한 기억이, 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삼 년을 함께 지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이렇게 흐릿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철이 들기 전에 사라지면 아무리 중요한 사람이라 해도 이렇게 잊고 마는.. 2020. 1. 8.
[오늘은 홍차] 홍차의 맛과 멋, 홍차를 부르는 만화 [오늘은 홍차] 홍차의 맛과 멋, 홍차를 부르는 만화 [오늘은 홍차 / 김줄 그림, 최예선 글 / 모요사] '홍차'하면 떠오르는 몇몇 생각들. 먼저 마르셸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홍차와 마들렌'이다. 일명 '프루스트 효과'로도 알려진 유명한 내용이다. 또 하나는 커피도 아닌 것이 캔으로 담겨 나온 홍차 음료 '실론티'. 이때 처음 홍차라는 것을 접해볼 수 있었다. 커피와는 다른 맛인데, 호기심과 괜한 멋에 마셨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홍차 맛을 잘 모른다. 홍차의 이미지는 커피와 녹차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일이 많고 고될수록 커피를 많이 마시니 커피는 노동의 음료, 차분히 테이블에 앉아서 격식을 차리며 마시는 홍차는 휴식의 음료라 할 수 있다. 고급스럽고 격식을 차려서인지 홍.. 2020. 1. 7.
호숫가 살인사건 - 거짓말에 속아 공범자가 되느니 처벌 받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호숫가 살인사건 - 거짓말에 속아 공범자가 되느니 처벌 받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 댁들이 유난히 사이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그러지만 이렇게 까지 해야 할 정도는 아닐 텐데요. 세기타니 씨, 당신 알기나 합니까? 살인사건이라 말이에요. 엄청난 범죄라고요. 그런 일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당연할 텐데. - 184p. 우리 여덟 사람이 입을 맞추면 경찰에 의심받을 일은 일단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196p. 그 사람들을 보고 있으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들은 이상할 만큼 사이가 좋아. 결속력이 강하다고 해도 좋겠지. 그런데 아이들은 그렇지도 않아. 이런 곳에 와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기뻐 날뛰기 마련이지. 그런데 그 네 명은 바비큐 파티가 끝난 뒤에도 다 .. 2020. 1. 4.
호숫가 살인사건 - 사건 그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겁니다. [호숫가 살인사건 - 사건 그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겁니다. ] (호숫가 별장에서 나미키의 아내 미나코가 사람을 죽인다. 같이 있던 사람들은 각자 상황을 고려해 이 사건을 묻으려고 한다.) 저희는 미나코 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나코 씨가 한 일은 법률적으로는 처벌 받을 일이지만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동정이 간다고 해도 괜찮겠죠. 어떻게든 미나코 씨가 체포되지 않고 넘어갈 방법은 없을까, 하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의논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물론 우리 주변 사람 가운데 살인범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 심정도 있습니다. 이번 일이 밝혀지면 아마 우리 사생활도 매스컴에 오르내리게 될 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아이들 입시는 엉망이 되겠죠... 2020. 1. 2.
[자본주의 소나타] 우화를 곁들인 경제학 에세이, 경제학 원론을 쉽게 접하다. [자본주의 소나타] 우화를 곁들인 경제학 에세이, 경제학 원론을 쉽게 접하다. [자본주의 소나타 / 김학은 / 월간에세이] 이 책은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의 경제학에세이 모음집이다. 저자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매달 [월간 에세이]에 연재한 글 중에서 선별하여 이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지금도 동 잡지에 글을 쓰고 있다. 나도 그 무렵부터 월간지에서 그의 글을 읽었다. 처음 느낌은 '글을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쓴다'는 것이었다. 어려운 분야의 글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그 분야의 고수다. 저자는 같은 기간에 경향신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학은 칼럼]을 쓰고 월간지에 경제학 에세이를 썼다. 신문에는 경제학 응용분야를, 월간지엔 원론을 쓴 것이다. 이 책은 어려운 경제학..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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