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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 2020. 11. 25. 마침내 나는 여덟 반 중에서 8반으로 정해졌다. 과연 어떤 반일까. 두근거리며 교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미 반 학생 대부분이 와서 앉아 있었다. 재빨리 반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본 순간 나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교실에는 자타 공인 불량 학생이란 불량 학생은 모두 모여 있었다. 마치 2학년 각 반에서 문제아만 일부러 골라 온 듯한 형국이었다. 불량 학생들은 그런 상황이 매우 흡족한 듯, 교실 뒤쪽에 진을 치고 앉아 와글와글 떠들어 대고 있었다. 벌써 화투를 치는 녀석들도 있었다. 평범한 다른 학생들은 앞쪽 자리에 앉아 심각한 얼굴로 팔짱을 끼고 있거나 허공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1년을 이 반에서 지.. 2020. 11. 25.
128호실의 원고 - 행복의 조각을 퍼트리는 글을 쓰신 거예요. [128호실의 원고 - 행복의 조각을 퍼트리는 글을 쓰신 거예요. ] 2020. 11. 23. 저는 물론이고 당신 소설을 읽는 모든 독자를 대신해 미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서 우리가 읽을 수 있도록, 우리 삶에 놀라운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마워요. 당신은 시간을 초월해 주변에 행복의 조각을 퍼트리는 글을 쓰신 거예요. 덕분에 사람들의 삶에서 새로운 만남과 변화가 생겨났답니다. 위대한 작품들이 내세우는 그런 일을 당신의 소설이 해낸 거예요. - 94p. 사람이 반세기 정도 살면, 화려함의 정도야 다르겠지만 누구나 뒤에 질질 끌고 다니는 사연 하나쯤 있게 마련이죠. - ‘128호실의 원고’, 204p. 128호실의 원고 / 카티 보니당 / 안은주 / 한스미디어 2020. 11. 23.
조지아(Georgia)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조지아(Georgia)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 흑해를 끼고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 위치에 있는 조지아는 끊임없이 주변 강대국들의 침입을 받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혼란스러운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라고 하니, 지금의 조지아가 독립하여 본연의 전통과 언어를 고수하고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 86p. 시그나기(Sighnaghi)가 사랑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전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조지아 친구 바로가 직접 말해준 전설은 이러하다. 옛날 옛적 그림 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는 프랑스인이 조지아의 작은 마을 시그나기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조지아에 놀러온 이웃 나라 러시아 여인에게 한눈에 반하고 만다. 그녀의 마음을 .. 2020. 11. 16.
[트렌드 읽는 습관 ] 모든 기획의 시작, 트렌드 분석. 일상의 관찰에서 시작. [트렌드 읽는 습관 ] 모든 기획의 시작, 트렌드 분석. 일상의 관찰에서 시작. [트렌드 읽는 습관 / 김선주, 안현정 / 좋은습관연구소]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기획하는 일은 일상 트렌드 읽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최근 비즈니스의 핵심 키워드는 트렌드다. 마케팅과 기획이라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전 작업이 바로 트렌드 분석이다. 트렌드는 기호, 흐름, 전망, 유행 등의 의미를 아우르며, 지속 기간, 규모, 분야에 따라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트렌드 읽는 습관 - 트렌드, 패드, 마이크로트렌드, 메가트렌드 모든 기획은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회과 마케팅, 트렌드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트렌드는 비즈니스에서 폭넓게 적용되며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상의 관찰은 트렌드를 파.. 2020. 11. 6.
장난꾼의 죽음 – 악명 높은 장난꾼 노인, 거짓말처럼 그가 죽다. [장난꾼의 죽음 – 악명 높은 장난꾼 노인, 거짓말처럼 그가 죽다. ] 2020. 10. 30. 돈의 유혹이 아니었다면 그들 중 누구 한 명이라도 그곳으로 갈 마음을 먹었을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앤드루 트렌트 씨는 가족들에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편지를 썼다. 트렌트 씨는 장난이 심한 사람이었다. 80대였는데도, 나이는 이런저런 장난질을 하겠다는 그의 열정을 수그러지게 하지 못했다. 그는 홀아비였다. 그의 아내는 20년 전쯤에 세상을 떠나는데 가족들은 그녀가 남편의 그칠 줄 모르는 장난 때문에 목숨이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럿 하우스라고 불리는 그의 집은 스코틀랜드 고지의 애럿이라는 마을 외곽에 있었고, 가기가 힘든 곳이었다. 가족들은 노인의 장난질만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졌다. 심지어 그들은 모두.. 2020. 10. 30.
환상의 여자 - 지금도 내가 그 향기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고 [환상의 여자 - 지금도 내가 그 향기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고 ] 옷장을 열어보았다. 방충제 냄새에 섞여 비누향이 났다. 비누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청결함을 연상시키는 향기였다. 5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바싹 다가붙어 있을 때 느꼈던 향기를 그녀가 죽어버린 후에 맡고 있다. 그보다 놀라운 것은 지금도 내가 그 향기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고, 비로소 그것이 청결함을 연상시키는 향기라고 깨달은 것이었다. - 248p. 환상의 여자 / 가노 료이치 / 한희선 / 황금가지 2020. 10. 18.
속초 - 속초등대 또는 영금정 등대전망대 [속초 - 속초등대 또는 영금정 등대전망대 ] 2020. 10. 14. 속초 등대전망대는 ‘속초등대’라고 불리기도 하고 ‘영금정 등대전망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름 그대로 속초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이자, 실제 등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5분,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택시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이곳은 속초 시내 전경과 동해 그리고 설악산까지, 산과 바다와 호수를 아우르는 속초의 모든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전망대다. 항구도시 속초에서 등대의 본래 역할은 어선의 안전을 위함이므로, 안개가 잔뜩 끼면 등대에서 마치 커다란 나팔을 부는 것처럼 육중한 신호가 흘러나와 어선들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맑고 화창한 날에 등대전망대에 오르는 것도 좋.. 2020. 10. 14.
기록의 쓸모 - 나만의 자목련 [기록의 쓸모 - 나만의 자목련 ] 나만의 자목련 친구와 여행지에서 수다를 떨던 밤, 느닷없이 대학 시절 추억이 소환되었다. 친구는 국문과여서 ‘현대시론’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시험을 잘 보고 싶어서 책을 달달 외웠다고 했다. 그러나 시험 당일, 시의 역사와 이론을 촘촘히 공부한 친구조차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왔다. ”캠퍼스에서 자목련이 가장 일찍 핀 곳이 어디인지 쓰고, 자목련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쓰시오.“ 당황한 친구는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나왔다. 심지어 친구는 학교에 자목련이 핀 줄도 모르고 있었다. 시험이 끝난 후 현대시론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흐드러지게 핀 하얀 목련 사이에서 도드라지는 자목련 하나 볼 줄 모르는 자가 무슨 시를 배우겠느냐.“ 친구는 우리를 둘러싼.. 2020. 10. 10.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 ] 부자의 대열에 합류하는 법. 벌고, 모으고, 투자하라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 ] 부자의 대열에 합류하는 법. 벌고, 모으고, 투자하라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 / 스에오카 요시노리 / 유나현 / 비즈니스북스] 머리말에 ‘슈퍼리치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냥 부자도 아니고 슈퍼리치. 정말 가장 빠른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월급쟁이의 눈을 붙잡는 표현이다.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면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자기 스스로 돈을 벌어 먹고살아야 한다. 월급으로 부자되기가 어려운 시대다. 다양한 재테크가 등장하는 것도 그 이유다. 월급생활을 청산하는 것, 일을 안해도 먹고 살 수 있는 것, 사람들은 그런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 저자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부자다. 사회생활 초년생일 때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부자들의 행..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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