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587 [도쿄의 디테일] 도쿄에서 디테일을 찾다. [도쿄의 디테일] 도쿄에서 디테일을 찾다. [도쿄의 디테일 / 생각노트 / 북바이퍼블리] 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던 저자는 좋은 브랜드와 트렌드 관련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한다. 그 내용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고, 브랜드와 마케팅, 트렌드의 영역을 관통하는 하나의 콘셉트인 ‘디테일’에 주목하며 다양한 사례들을 찾는다. 그리고 스스로 기록활동가라 부른다. ‘디테일(detail)’은 영어의 사전적 의미보다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다. ‘세부적인’, ‘꼼꼼함’ 이면의 무엇, 저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체감하는 감동의 순간을 '디테일'로 정의한다(325p). 이러한 디테일의 이면에 자리하는 중요한 가치는 성실함이다. 언뜻 지루하고 귀찮게 보일지언정 한계를.. 2019. 11. 26. [인조두뇌 ]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인체 실험과 의료계의 무서운 실상 [인조두뇌 ]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인체 실험과 의료계의 무서운 실상 [인조두뇌(BRAIN) / 로빈 쿡, Robin Cook / 문용수 / 오늘] [인조두뇌(Brain)]는 로빈 쿡의 1981년 작품이다. 국내에는 1992년에 '열림원'에서 [브레인]이라는 제목으로, 1995년에 '오늘'에서 [인조두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2019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작가 로빈 쿡은 의학과 미스터리 스릴러를 결합한 의학소설을 꾸준히 써왔다. 의학계와 의료계의 비윤리적 행위와 범죄를 다루면서 독자에게 재미를 전해주고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주인공 마틴 필립스는 신경방사선 분야의 권위자이고 병원에서 신경방사선과 부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컴퓨터 과학자 윌리엄 마이클스와 획기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X-ray.. 2019. 11. 23. 빨강 머리 앤 - 모퉁이를 돌면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빨강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 모퉁이를 돌면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1 빨강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1874~1942). 책 뒷부분의 작가 연보 중 눈에 들어오는 부분있다. 1889년 어려서부터 일기를 썼지만 그동안 썼던 일기를 모두 없애고 새롭게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1942년 죽을 때까지 쓴 일기가 아직 남아있다. 일기를 꾸준히 쓴다는 것도 대단하고, 그 일기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 이렇게 남아있는 일기는 개인의 일기를 넘어 하나의 작은 역사가 된다. 작가의 생가나 기념관이 있다면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 2 퀸스를 졸업할 땐 미래가 곧.. 2019. 11. 21. [손바닥 낙서 140] - 라디오를 듣다가 [손바닥 낙서 140] - 라디오를 듣다가 1 “여보세요”로 시작하는 라디오 광고. 이른 아침 운전을 하다가 광고를 듣고 순간 놀랐다. 뒤에 누가 탔나? 전화가 왔나? 광고임을 알고 피식 웃었다. 오후에 운전을 하며 이 광고를 또 들었다. 그리고 또 흠칫 놀랐다. 아이구.. 민망해라. 2 한 방송에서 ABBA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노래가 끝나고 잠시 주파수를 다른 곳으로 돌렸는데, 다른 방송에서 ABBA의 다른 노래가 흘러나왔다. 한 방송에서 모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분은 요즘 뭐하고 있을까요? 라는 멘트를 듣고 무심결에 주파수를 돌렸는데, 다른 방송에서 그 가수의 노래가 나왔다. 아니, 이런... 방송국은 모두 한통속인가? 아니면 작가가 한 사람? 2019. 11. 14. [공연 - 왕복서간(往復書簡) :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15년간 묻어 둔 진실 [공연 - 왕복서간(往復書簡) :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15년간 묻어 둔 진실공연 : 왕복서간(往復書簡) :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관람 일시 : 2019년 11월 10일 공연 팜플릿이 감성적이어서 마음에 든다. 15년 전 사건 :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같이 놀던 친구 준이치, 가즈키, 야스타카. 어느 창고에 가즈키와 마리코가 갇히고, 창고에 불이 난다. 준이치가 마리코를 구출하지만 가즈키는 창고 안에서 죽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야스타카가 투신자살한다. 마리코는 그 당시의 충격으로 사고의 자세한 내막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 당시 마리코를 구한 준이치는 마리코에게 더 이상 그 사고를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연인이 된 두 사람. 어느 날 준이치는 2년간 오지 섬나라로 자원 봉사를 떠나게 되고.. 2019. 11. 11.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 ] 먹방, 쿡방의 뒤를 잇는 신개념 집방 – 김교석(대중문화평론가) 윈스터 처칠은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라고 했다. 공간을 쓰는 건 사람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공간이 그 사람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연예인의 살림을 들여다보는 관찰 예능이 수년째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 중이고, [한끼줍쇼]처럼 이웃의 집을 구경하는 콘텐츠까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예능이 공간에 주목하게 되는 건 결국 사람이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라는 호기심과 ‘저기서 산다면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이 결합되어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 집방 예능의 정서적 충족은 단순히 집 구경의 재미에 머무는 .. 2019. 11. 5. [살인 카드 게임 ] 카드로 연쇄 살인을 예고하다. [살인 카드 게임 ] 카드로 연쇄 살인을 예고하다. [살인 카드 게임(MURDER GAMES) / 제임스 패터슨 / 조은아 / 북플라자] 우연히 집어 든 책에서 기대보다 큰 만족을 얻었다. 마치 미국 범죄 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하다. 109개의 짧은(2~3장) 조각 109개로 이어졌는데, 읽는 속도감은 물론 가독성도 아주 좋다. 소설을 그대로 드라마로 옮겨도 될 정도로 장면 전환이 잘 되어있다. 구성이 탄탄하며 군더더기가 없어 집중하기 좋다. 다 읽고 나서 저자를 살펴보니 미국에서는 아주 유명한 작가다. 여러 편의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추리소설 상도 받았다. 영화로 제작된 작품도 있고, 누적 인세 수입도 대단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작가를 처음 접한다. 우연한 기회에 좋은 작가와 재미난 작품을 만.. 2019. 11. 2. 당색(黨色)에 따라 사람의 평가가 달라지는 병든 사회 [당색(黨色)에 따라 사람의 평가가 달라지는 병든 사회 ] [택리지]의 저자였던 청담 이중환도 영조 때 목호룡 사건에 연루되었다가 겨우 살아났다. 목호룡은 노론에서 경종을 독살하려 했다고 고변해 이에 가담했던 노론 여러 인사가 사형을 당했다. 그러나 영조 즉위와 동시에 노론이 집권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어 목호룡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인사들은 대부분 죽고 말았다. 겨우 목숨을 건진 이중환은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살만한 곳(可居地)’을 찾아다닌 기록이 [택리지]다. 그의 결론은 사대부들은 극심한 당쟁에 휘말려 있기 때문에 “무릇 사대부가 살고 있는 곳치고 인심이 무너지고 상하지 않은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중환은 “현명한 사람이냐 어리석은 사람이냐, 혹은 그 인품이 높으냐 아니냐는 평가도 오직 자기 .. 2019. 10. 27. 아주 오래된 농담, 그리고 능소화 [아주 오래된 농담, 그리고 능소화] 2019. 10. 21 영빈은 현금의 집을 알고 있었다. 이층집이었다. 여름이면 2층 베란다를 받치고 있는 기둥을 타고 능소화가 극성맞게 기어올라가 난간을 온통 노을 빛깔의 꽃으로 뒤덮었다. 그 꽃은 지나치게 대담하고, 눈부시게 요염하여 쨍쨍한 여름날에 그 집 앞을 지날 때는 괜히 슬퍼지려고 했다. 처음 느껴본 어렴풋한 허무의 예감이었다. 이층집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현란한 능소화 때문에 그 집이 그 동네서 특별나 보인 것이지, 그 안에 누가 사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일이 있은 후 그 이층집은 확실하게 현금의 집이 되었다. - 박완서의 [아주 오래된 농담] 중 16p. 박완서의 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의 처음 부분에 '능소화'가 등장한다. 골목길.. 2019. 10. 22.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6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