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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과했네. 제목을 알아볼 수 없다. 북클럽 자본시리즈, 고병권 [디자인이 과했네. 제목을 알아볼 수 없다. 북클럽 자본시리즈, 고병권 ] 과유불급 :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작가는 글을 쓰고 출판사는 책을 만든다. 출판사는 편집자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인원이 모여 작업을 한다. 다지인은 그 중 한 부분인데, 우리가 접하는 책의 모습을 만든다. 책의 내용과 디자인, 뭐가 더 중요한가 하면 당연히 책의 내용이다. 하지만 독자가 책을 집어 드는 데는 책의 디자인이 큰 영향을 끼친다. 나는 집 근처 공공도서관에 자주 간다. 주로 신착도서 위주로 책을 빌려 읽지만, 서가를 둘러보며 책을 찾기도 한다. 책장에 책이 꽂혀 있기 때문에 책 표지는 보이지 않고 책등만 보인다. 그래서 책에 대한 정보는 제목이 먼저 보인다. 그런데 디자인이 과해서 제목을 알아볼 수 없는 경우도 .. 2023. 4. 17.
흐름을 거역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려야 해. -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도둑 까치 [흐름을 거역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려야 해. -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도둑 까치 ] "자네 적성이 법률이 아닌지도 모르겠어." 하고 어느 날 혼다 씨가 내게 말했다. 어쩌면 그는 내 뒤로 20미터 정도 떨어진 누군가를 향해 말했는지도 모른다. "그런가요." 하고 나는 말했다. "법률이란 건, 요컨대 말이야, 지상의 만사를 관장하는 거야. 음은 음이며, 양은 양인 세계 말이야. 나는 나이며 그는 그인 세계지. '나는 나, 그는 그, 가을날의 해 질 녘.' 그런데 자네는 거기에 속해 있지 않아. 자네가 속해 있는 세계는 그 위거나 아래야." "그 위거나 아래,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겁니까?" 나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그렇게 질문했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건 아니지. 어느 쪽이 좋고 어느 .. 2023. 4. 14.
[불안정한 인간일수록 타인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법이에요 - 스트레인지 데이스 ] [불안정한 인간일수록 타인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법이에요 - 스트레인지 데이스 ]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그런 연기가 가능한지를 소리마치가 물었을 때, 단지 열심히 관찰하고 상상하는 것밖에 없다고 준코는 대답했다. 그렇잖아요, 달리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설령 내가 초능력자라고 해도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촌충의 존재를 느끼고부터 난 줄곧 그렇게 해온 것 같아요. 즉 타인을 열심히 관찰하고 그 다음에 상상해보는 것뿐이에요. 불안정한 인간일수록 타인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법이에요. 다른 사람은 어떨까, 다른 사람도 역시 자기와 똑같이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걸까, 아니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까, 하고 늘 바보 같은 생각만 하게 되지요. 그것이 타인에 대한 흥미로 변하게 되는데, .. 2023. 4. 11.
[혈관을 의심하라 ] 만병의 근원은 혈관. 혈관 건강이 중요하다. 당신이 자꾸 아픈 진짜 이유, 혈관을 의심하라. ‘살찐 혈관 증후군’ [혈관을 의심하라 ] 만병의 근원은 혈관. 혈관 건강이 중요하다. 당신이 자꾸 아픈 진짜 이유 혈관을 의심하라 한동하 / 위즈덤스타일, 2013년 1월 7일 발행 수족냉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치매, 돌연사,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과 같은 질환의 공통점은? 바로 혈관에 직간접적으로 원인이 있는 병이다. 질병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무엇이 부족하면 걸리는 병, 무리하게 움직이면 걸리는 병, 노화가 진행되면 걸리는 병 등등 병의 가짓수만큼 원인이 다양하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모든 병의 근원은 혈관에 있다고, 혈관이 건강하지 못하면 병에 걸린다고 말한다. 다른 말로 하면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질병 없이 오래 살 수 .. 2023. 4. 7.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종아리를 주물러라 ] 종아리 마사지의 효과, 종아리는 제2의 심장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종아리를 주물러라 ] 종아리 마사지의 효과, 종아리는 제2의 심장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종아리를 주물러라 / 마키 다카코 / 은영미 / 나라원]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종아리를 주물러라! 저자의 주장은 이 한 줄로 요약이 된다. 단순히 종아리를 주무르는 것만으로도 여러 신체 기관의 기능이 향상되고, 심장과 신장 질환, 해독작용, 아토피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한다. 종아리 마사지가 이런 효과를 내는 원리는 간단하다. 종아리 근육을 주무르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혈액순환은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두뇌 쪽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경색, 치매 등 뇌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도 그렇고, 말초혈액.. 2023. 4. 1.
[말벌 ] 눈에 고립된 산장에서 마주친 말벌과의 사투 눈에 고립된 산장, 마주친 말벌과의 사투, 나를 위험에 빠뜨린 자들의 의도는 무엇일까. 말벌과 추위, 살해 위협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주인공. 그런데 엄청난 반전이. [말벌 ] 눈에 고립된 산장에서 마주친 말벌과의 사투 [말벌 / 기시 유스케, Yusuke Kishi / 이선희 / 창해 ] 1. 서스펜스 작가인 나(안자이 도모야)는 일부 작품이 인기를 얻어 작가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남편의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아내 또한 그림책 작가다. 부부는 눈 덮인 산장에서 신작의 성공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전날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는 자취를 감추었고, 신발, 옷, 휴대폰이 사라졌다. 컴퓨터, 팩스까지 모두 불통이다. 그리고 내 귀에 거슬리는 소리, 바로 .. 2023. 3. 31.
준코는 어릴 적부터 타인의 안정을 깨뜨리는 아이였을 것이다. - 스트레인지 데이스 [준코는 어릴 적부터 타인의 안정을 깨뜨리는 아이였을 것이다. - 스트레인지 데이스 ] 1분도 되지 않아 조수는 잠시 실례한다고 하고는 화장실로 가고, 카메라맨은 줄담배를 피워대고, 디렉터는 준코 쪽을 똑바로 보지도 못했고, 가리타라는 남자는 초조해하면서 무슨 말이든 해보려고 열심히 말을 찾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준코씨는, 하고 일단 말을 걸었다가 금방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리고, 황망하게 다른 화제를 찾았지만 실패한 듯 어색하게 휴대폰을 꺼내서 버튼을 누르더니 아무래도 좋을 쓸데없는 말을 주절대기 시작했다. 소리마치에게는 그들과 나란히 앉은 준코가 평소 때와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일정 기가 동안 자주 만나다 보니 준코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 같았다. 처음.. 2023. 3. 29.
우리가 속한 조용한 세계의 태엽을 감았다. -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도둑 까치 [우리가 속한 조용한 세계의 태엽을 감았다. -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도둑 까치 ] 부엌에 가서 물을 마시고, 툇마루에 가서 사료 접시를 살펴보았지만, 어젯밤 내가 거기에 담아놓은 마른 멸치는 한 마리도 줄지 않았다. 고양이는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나는 툇마루에 선 채, 초여름 햇살이 비치는 우리 집의 좁은 마당을 바라보았다. 바라본다고 해서 딱히 마음이 푸근해지는 마당은 아니다. 하루에 아주 잠깐 해가 들 뿐이어서 흙은 언제나 검고 눅눅하고, 나무라야 한구석에 볼품없는 수국이 두세 그루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나는 수국이라는 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근처에 있는 나무에서 마치 태엽을 감는 것처럼 끼이이익하는 규칙적인 새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그 새를 ‘태엽 감는 새’라고 불렀다. 구미코가 그.. 2023. 3. 25.
[산책 ]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관은 ‘산책’으로 표현할 수 있다. 만화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예술인.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집 [산책]. 문학적 스토리와 담백하면서도 사실적인 작화. [산책 ]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관은 ‘산책’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산책 / 다니구치 지로, Jiro Taniguchi / 대원 ] 다니구치 지로는 일본의 작가주의 만화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의 만화는 매우 사실적이다. 사진을 그대로 옮긴 것처럼 정교하다. 어느 인터뷰에 의하면 한 컷을 그리는데 한나절이 걸린 그림도 있다고 한다. 책을 한 권 그리기 위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힘겨운 작업이라는 얘기다. 그림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된다. 그의 그림에 잔잔한 이야기가 더해져 고품격 문학작품이 된다.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만화로 옮기는 것이 많지만 창작도 많다. ‘도련님의 시대’, ‘고독한 미식가’..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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