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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우리가 지금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혁신은 우리가 지금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때로 새로운 노력의 최종 결과가 지평선 너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곳까지 멀리 뻗어나가기도 한다. 1800년대 중반에 살았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에게 자신의 유명한 전자기 법칙이 어떤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지 물었다면, 아마 그는 아무 말도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휴대전화에서 인터넷과 집안의 전등에 이르기까지 현대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은 맥스웰방정식에 의존한다. 양자역학이 발견되던 초기 양자역학은 아무런 실용적인 기술로 이어지지 못하리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현대 컴퓨터는 모두 양자역학에 토대를 둔다.  물리학의 역사를 보면 연구의 응용 가능성이나 유용성을 예측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기초연구를 어.. 2024. 12. 28.
스페인독감은 결국 세계사를 바꾸고 만다. - 솔스케이프 스페인독감은 결국 세계사를 바꾸고 만다. - 솔스케이프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지난 202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표지에 숫자 ‘2020’을 크게 쓴 다음 붉은 가위표로 덧칠하고 그 아래에 “THE WORST YEAR EVER”, 즉 ‘사상 최악의 해’라고 적시하며 연말 호를 발간하였다. 어쩌면 이 잔혹한 질병이 물러나기를 원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았겠지만, 무정한 코로나는 그해보다 더한 희생자를 거듭하여 내다가 4년 차인 2023년에 이르러서야 숨죽이고 말았다. 그런데, 과연 [타임]의 절규처럼 코로나가 사상 최악의 질병일까? 아니다. 중세에 발생한 흑사병은 유럽 인구를 반으로 줄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었으며, 100여 년 전에는 스페인독감이라 불리는 질병이 전 세계를 엄청난 공포로 몰아넣었다. .. 2024. 12. 27.
‘교육하다(educate)’라는 단어의 어원은 안에서 끌어낸다는 뜻이다. -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교육하다(educate)’라는 단어의 어원은 안에서 끌어낸다는 뜻이다. -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톰킨스 선생님은 늘 ‘교육하다(educate)’라는 단어의 어원은 주입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했다. 그 어원인 라틴어 ‘educare’는 안에서 끌어낸다는 뜻이다. 칼은 내가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학생들과 아이들에게서도 최고의 것을 끌어내게끔 자극한다.  능동적으로 배울 줄 알고, 또 그렇게 가르칠 줄 알 때 삶이 더 유의미해질 뿐 아니라 더 유능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가르치며 살아가는 까닭이다. 직장에서 후배를 가르치든, 부모가 되어 자식을 가르치든,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하든 누구나 삶의 어느 지점에서는 타인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다. 그때 가르치.. 2024. 12. 26.
구글 색인이 17%나 누락. 구글에 무슨 일이? 구글 색인이 17%나 누락. 구글에 무슨 일이?   최근에 구글 서치 콘솔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한 달 전보다 색인이 17%나 누락 되었다. 당연히 구글 검색 유입도 줄어들었다. 대신 네이버 유입이 늘어서 전체 조회수는 비슷하다. 카카오 유입은 가뭄에 콩 나듯 한다. 카카오는 그렇다 쳐도 구글은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수익만 바라보고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쉬 지치고 힘들다. 블로그 자체의 매력을 느끼고, 뭔가 성취감을 느끼며 운영하는 것이 개인에게 도움이 된다. 글 하나에 블로그라는 집이 점점 탄탄해지는 것을 지켜보라. 마음이 든든해진다. 그리고 언젠가는 수익도 생기겠지.  2024.12.26.   2025년 1월 5일 :  12월 초를 기준으로 한달이 지난 지금 색인이 25% 감소했다. 다른 블로그는.. 2024. 12. 26.
재미가 없으면, 그 일에서 빠져나오라 -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재미가 없으면, 그 일에서 빠져나오라 -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어느 분야에서든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은 성공한다. - 60p.  5년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여전히 흥미로운지, 아니면 습관이 돼버렸는지를 되짚어보라는 겁니다. 5년째 같은 주제만을 판다면 자신에게 충분히 질문하지 않은 겁니다. 이런 질문은 꾸준히 던져야 해요. "내가 좋아하는 걸 이 일에서 얻고 있을까? 아직도 재미있는가? 아직도 흥미로운가?" - 77p. 재미가 없으면, 그 일에서 빠져나오라는 겁니다. - 78p. 타인의 업적에 토대를 두고 남의 실수에서 배우며 일할 때, 그 일은 절대 지겨워지지 않는다. 실험물리학자의 기량이 나이를 먹을수록 나아지는 이유다. 경험이라는 연장을 담은 연장통의 크기가 무한할 때 하나의 프로젝트.. 2024. 12. 25.
소년과 녹나무 – 녹나무의 여신 소년과 녹나무 – 녹나무의 여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가운데 한 소년이 사막을 걷고 있었습니다. 소년이 찾고 있는 건 신비한 영험을 가진 여신이었습니다. 그 영험이란 미래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소년은 왜 미래가 보고 싶은 걸까요? 그건 지금까지 너무도 힘겹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일어나고 전염병이 퍼져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연달아 재해가 닥쳐 소중하게 여겨 온 것들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이토록 끔찍한 일들뿐이라니, 내 인생은 대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하고 불안에 떠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때 미래를 보여준다는 여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여신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윽고 소년은 깊은 숲속에 우뚝 선 녹나무를 만난다. 그 .. 2024. 12. 25.
나의 12월 연례행사. 다이어리 구입. 나의 12월 연례행사. 다이어리 구입.다이어리는 올해의 기록이며 내년의 희망이다. 2024년이 며칠 안 남았다. 매년 12월이면 한 해 마무리 일을 처리한다. 나름 연례행사라 할 수 있다. 일 할 때는 업무 관련 작업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을 그만둔 터라 일상생활을 정리하는 정도다. 사소한 일부터 얘기하자면, 자동차세와 적십자 회비를 납부한다. 이것으로 돈과 관련된 일은 끝이다. 만년필을 청소하고 잉크를 새로 담는다. 주된 일은 내년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것이다. 자주 가는 문구점에서 늘 사용하는 다이어리를 산다. 나는 양지사의 다이어리만 이용한다. 근 30년 가까이 이 회사 제품만 쓴다. 딱 한 번 다른 회사 것을 쓴 적이 있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양지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직원들 .. 2024. 12. 23.
나는 느낄 수 없지만 느낌을 인지한다. - 안티 사피엔스 나는 느낄 수 없지만 느낌을 인지한다. - 안티 사피엔스 유령이 존재하느냐고? 나는 단연코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바로 유령이기에. 죽은 후에도 스스로 생각하며 산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존재가 유령이 아니라면 그것을 뭐라 불러야 하는가? 나는 존재한다. 유령으로든 프로그램으로든 저장된 기억으로든 살아남은 의식체로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기술은 가장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발상을 현실로 구현했다. 한밤을 대낮처럼 밝히고, 바람보다 빨리 공간을 달리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달 표면에 발자국을 찍었다. 이제 기술은 인간의 삶을 지탱해줄 힘을 잃은 정치와 종교와 법률의 기능까지 떠맡았다. 그리스 신들과 뱀파이어와 귀신은 게임의 영역에서 살아났고, 전설과 미신과 관습조차 코드의 형태로 존재한다... 2024. 12. 23.
첨단 기술자는 법적 책임과 윤리적 딜레마와 맞닥뜨리기 마련이야. - 안티 사피엔스 첨단 기술자는 법적 책임과 윤리적 딜레마와 맞닥뜨리기 마련이야. - 안티 사피엔스 "그가 몰두한 프로젝트는 인간의 뇌와 완벽하게 상호작용하는 AI 개발이었어. 사용자의 기억과 사고력, 잠재의식에 인공지능의 정확한 연산력과 초고속 검색, 대용량 정보 생성 기능, 시스템 네트워킹과 코딩 프로그램을 탑재하는 거야. 인간 지성이 창조한 경이로운 작품이자 새로운 인식 도구지. 최종 목표는 그노시안과 뉴로텍의 연구 성과를 융합한 초지능이었어." 조금 전까지 가라앉았던 그의 두 눈에 빛이 어렸다. 말도 조금씩 빨라졌다. 중간중간 불쑥불쑥 나오는 기술 용어들이 내 머릿속을 혼란하게 했다. 내가 물었다.  "그런데 인류의 꿈을 실현할 프로젝트를 맡은 사람이 왜 시한부 안 환자였죠?" "두뇌와 AI 프로그램 융합은 인류를..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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