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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의 약속 - 직업인으로서 저지른 범죄에 더 엄격해야 하는 이유 [주식회사의 약속 - 직업인으로서 저지른 범죄에 더 엄격해야 하는 이유 ] 자신의 직업을 이용한 범죄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 공무원이 그 직위에 부여된 권한을 이용해 사적인 이득을 챙겼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시는 공직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의사가 약품을 빼돌려 이득을 챙기거나 의료도구를 이용해 사람을 다치게 했다면 다시는 의사 가운을 입지 못하게 해야 한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다. 그냥 일반인의 자격으로 서지른 범죄와 전문적 식견을 갖춘 직업인으로 저지른 범죄는 다른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식칼이 강도의 손에 들어가면 흉기가 되듯 어떤 직업이 가진 업무와 권한이 이를 오남용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면 흉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 상식이며, 대중의 상식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2019. 6. 16.
[퇴근하고 강릉 갈까요?] 네, 같이 가요. 영화 속 강릉 풍경 [퇴근하고 강릉 갈까요?] 네, 같이 가요. 영화 속 강릉 풍경 [퇴근하고 강릉 갈까요? / 어반플레이 / 아르테] 강릉은 차분함과 사색이 어울리는 도시다. 훌쩍 떠나기엔 좀 먼 거리지만 강릉은 혼자 오는 사람을 말없이 받아준다. 강릉, 하면 떠오르는 관광명소가 경포대, 오죽헌, 선교장이다. 요즘에는 커피 명소를 많이 찾는다. 강릉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강원도 여행편을 찾기도 하지만, 강릉의 멋을 알기에는 부족하다.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 지방의 도시, 작은 동네의 정보는 남들 다 아는 정보 말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또는 그곳을 잘 아는 사람들)이 알려주는 정보가 제격이다. 상업적인 정보가 아닌 생활이 묻어나는 정보여서 그렇다. 이 책 [퇴근하고 강릉 갈까요?]는 괜찮은 컨셉의 여행서다. 공식적인 .. 2019. 6. 7.
[마케터의 여행법] 마케터와 투자자의 관점에서 여행하기 [마케터의 여행법 ] 마케터와 투자자의 관점에서 여행하기 [마케터의 여행법 / 김석현 / 북스톤] 마케팅은 좁게 말하면 잘 팔리도록 기획하는 것이고, 넓게 말하면 제품의 기획부터 제조, 판매, 영향을 아우르는 말이다. 저자는 책 첫머리에서 간단하게 마케팅을 정의한다. ‘마케팅의 본질은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해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와 관련된 모든 행위 전반이 마케터의 일이다(8p)’. 마케터의 자질과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취향’인데, 좋은 마케터는 좋은 취향을 가지고 있다. 취향은 경험을 통해 생겨나고, 시간이 쌓이면서 다듬어진다(25p). 좋은 취향이란 좋은 제품 및 서비스를 알아보는 안목이다. 좋은 취향은 투자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여행은 취향을 만드는 유용한 수단이다(25p.. 2019. 5. 21.
기사단장 죽이기 2 – 강을 건너다, 할 때의 와타루입니다 [기사단장 죽이기 2 – 강을 건너다, 할 때의 와타루입니다] 2019. 05. 18.“차갑고 세차고 깊은 강이죠. 배가 없으면 그 강을 건널 수 없어요”라고 긴 얼굴은 말했다. 그러나 대체 어디로 가야 배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상류일까, 하류일까? 어느 쪽이든 선택해야 했다. 그때 문득 멘시키의 이름이 ‘와타루(涉)’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강을 건너다, 할 때의 와타루입니다”라고 그는 자기 이름을 설명했다. “어째서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라고. 그리고 이런 말도 했다. “참고로 저는 왼손잡이입니다. 오른쪽 왼쪽 아무데로나 가라면 저는 늘 왼쪽을 선택합니다. 그게 습관이죠.” 그것은 앞뒤 맥락 없이 불쑥 튀어나온 말이었다. 왜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하는지 그때 나는 잘 이해할 수 없었.. 2019. 5. 18.
책 vs. 책 - 마케터, ‘넓게 보기’와 ‘깊게 보기’ [책 vs. 책 - 마케터, ‘넓게 보기’와 ‘깊게 보기’  ]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콘셉트의 책 두 권이 출간되었다. 두 책 모두 ‘마케터의 일’에 관한 책이다. 마케팅은 자주 쓰는 용어이지만 많은 의미를 갖고 있어서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개념이다. 마케팅 일을 하는 마케터의 일 또한 범위가 너무 넓다. 두 책은 마케터의 여행을 통해서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고, 여행으로 마케팅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콘셉트는 매우 유사하다. 다른 점은 하나는 ‘넓게 보기’를 하고 다른 하나는 ‘깊게 보기’를 한다는 점이다. [마케터의 여행법]은 유럽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것을 투자로 이끄는 내용이다. 여러 지역이고 관련 분야(업종)도 많다. [도쿄의 디테일]은 도쿄의 몇몇 인기 있는 장소에서 .. 2019. 5. 12.
기사단장 죽이기 1 – 제가 보고 싶은 것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단장 죽이기 1 – 제가 보고 싶은 것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2019. 05. 1. “제가 보고 싶은 것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망원경으로 눈을 가져갔다. 동그란 시야 속에는 산중턱에 서 있는, 외벽에 멋스럽게 나무를 댄 주택이 보였다. 역시 산의 경사면을 이용해 지은 2층집이고 이쪽으로 테라스가 나 있다. 지도상으로는 우리집 바로 옆이겠지만 지형 때문에 곧장 오갈 수 있는 도로가 없으므로 아래쪽에서 각기 다른 길로 올라가야 한다. 창문에 불이 밝혀져 있지만 커튼이 쳐져서 안쪽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커튼이 걷혀 있다면, 그리고 방에 불이 켜져 있다면 안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꽤 뚜렷이 보일 것이다. 이 정도 성능의 망원경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터였다. “방금 보신 그 집에는 제 .. 2019. 5. 1.
책 vs. 책 - 반려묘와 반려견을 키우는 이야기 [책 vs. 책 - 반려묘와 반려견을 키우는 이야기] 2019. 04. 27. 두 책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어 책으로 만들어진 경우다. 제주도에서 만난 고양이 '히끄', 과수원에서 구조된 '인절미'. 사랑스러운 히끄와 인절미다. 사진이 많아서 좋다. 고양이와 사람, 강아지와 사람이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는 그 자체도 재미있고 감동이지만, 사람이 성장해가는 모습도 같이 볼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다. 인간관계, 자연에 순응하는 삶, 가족의 사랑 등등 따뜻하고 선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히끄네집 / 이신아 / 야옹서가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인절미예요 / 절미 언니 / 위즈덤하우스 [히끄네집] 제주살이와 반려묘 '히끄'의 이야기 [히끄네집] 제주살이와 반려묘 '히끄'의 이야기 [히끄네집 / 이신아 / 야옹서.. 2019. 4. 28.
기사단장 죽이기 1 - 얼굴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고. [기사단장 죽이기 1 - 얼굴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고.] 2019. 04. 25. 눈앞에 어떤 흐름이 생겼다면 일단 흘러가보면 된다. 상대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면 그 의도에 걸려들면 될 일이다. 이 산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손이 묶여 있는 것보다야 그편이 훨씬 근사하지 않은가. 사실 호기심도 있었다. 내가 앞으로 상대할 인물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내게 거액의 보수를 내놓는 대신 무얼 요구할 셈일까? 그 무언가를 끝까지 지켜보고 싶어졌다. - 128p. 초상화를 그리려면 얼굴의 특징을 적확하게 잡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굳이 말할 것도 없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뿐이면 그냥 캐리커쳐가 되어버린다. 살아있는 초상화를 그리는 데 필요한 것은.. 2019. 4. 25.
[1日 30分] 하루 30분 집중으로 성과를 내다 [1日 30分] 하루 30분 집중으로 성과를 내다 [1日 30分 / 후루이치 유키오 / 이진원 / 북아지트] 공부하는 인생이 성공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이렇게 묻는다. 자신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노력 없이 이대로 10년이 흘렀을 때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자(26p). - 현재의 직업이나 지위를 지킬 수 있을까? - 지금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을까? -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건재할까? 저자는 오늘 자기 투자를 하지 않으면 5년 뒤, 10년 뒤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결론은 ‘공부하는 인생이 성공한다.’ 현재 자신이 얻고 있는 수입은 자신의 과거 축적의 결과다. 그러니 미래에 수입을 얻고 싶으면 지금 투자해야 한다. 자기 투자 대부분은 반드시 수년 후에 그 이상의 결실로 돌아온다고. 하루 30분의.. 2019.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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