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화 - 공간을 공유하면서 쌓아온 경험은 사라지지 않고
[스타벅스화 - 공간을 공유하면서 쌓아온 경험은 사라지지 않고 ] 시민들의 상상력은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지역과 공동체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친구들과 함께 응원했던 스포츠 팀일 수도 있고, 도서관, 박물관, 학교, 가게, 서점, 골목일 수도 있다. 공간을 공유하면서 쌓아온 경험은 사라지지 않고 거대한 관계자본을 형성한다. 관객이고 청중이었던 시민들은 이해타산의 관계를 벗어나, 오랜 친구 관계에서처럼 자신의 지역축구 팀 입장권에 모든 열정을 집약시킨다. 자신이 타인들과 함께 즐겼던 스포츠와 예술, 공연, 독서 속에서 제작자를 찬탄하고 자신을 발견하는 ‘문화귀족’들의 행동처럼, 값싼 상품을 쉽게 버리고 새로운 상품으로 대체하며 유행을 타는 방식으로 모든 문화를 쉽게 물화시키기보다는 지역과 지역민에..
201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