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505 작은 삶을 권하다 - 쉬운 것부터 시작하세요. [작은 삶을 권하다 - 쉬운 것부터 시작하세요. ] '작은 삶'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대개 이런저런 물건들을 처분하는 과정을 상상하는 듯한 눈치를 보인다. 그러다 불쑥 반론을 제기한다. "애착이 가는 물건이랑 물려받은 가보는 어쩌죠?" "책은요?" "아이들 장난감은요?" "취미용품은요?" "남편은 절대 찬성하지 않을 텐데. 그 사람 물건은 어떻게 해야하죠?" 제각기 다른 질문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그 공통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자유로운 삶을 시작해보기도 전에 좌절하고 만다는 것이다. 위의 질문들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면 각자 가보, 책, 장난감, 취미용품,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 등 가장 치우기 어려운 물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 2019. 2. 22. 카피캣 마케팅 - 항상 하던 대로만 하면 항상 같은 결과만 얻는다. [카피캣 마케팅 - 항상 하던 대로만 하면 항상 같은 결과만 얻는다. ]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방법을 바꿔보자. If you don't like results, Change your approach! 내가 즐겨 인용하는 일화 중에 한 중년 부장의 이야기가 있다. 매달 날아오는 청구서를 근근이 갚는 데 지쳐버린 그는 결국 재정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기로 했다. 저명한 재정전문가의 사무실은 파크 에비뉴 거리의 으리으리한 건물에 있었다. 그가 고상하게 꾸며놓은 사무실에 들어서자 비서 대신 두 개의 문이 그를 맞이했다. 한쪽 문에는 '직장인' 다른 쪽 문에는 '사업자'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그가 직장인이라는 팻말 쪽으로 들어서자 다시 '연수입 4만 달러 이상'과 '연수입 4만 달러 이하'라는 팻말이 붙은.. 2019. 2. 20. 파리의 아파트 -괴테의 '마왕'과 아동 납치 사건 [파리의 아파트 -괴테의 '마왕'과 아동 납치 사건 ] 마왕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괴테가 아니었다. 다만 18세기 말에 발표한 괴테의 장시 [마왕]이 그 명칭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건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이었다. 두 사람의 대담 기사에는 괴테가 쓴 [마왕]의 몇 구절, 가령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말에 올라 울창하고 음울한 숲을 달리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을 발췌해 소개하고 있었다. 괴테의 시에서 숲은 불안감을 조성하는 곳이자 위험한 창조물의 영향력 아래에 놓인 매우 위협적인 공간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괴테의 시 [마왕]은 두 대화를 엮어 놓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중 하나는 마왕 때문에 겁에 질린 어린 아들과 안심시키려고 달래보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대화였다. 다른 하나.. 2019. 2. 17. [살인의 문 1] ‘증오’에서 ‘살인’으로 가는 문. [살인의 문 1] ‘증오’에서 ‘살인’으로 가는 문. [살인의 문 1 / 히가시노 게이고 / 이혁재 / 재인] 말이 필요 없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살인의 문]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독자가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남의 불행으로 재미는 느끼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고, 괴롭힘당하는 인간에 대한 연민, 인간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살의를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주인공 다지마는 유복한 집안의 아들이다. 그의 인생이 불행으로 방향을 튼 것은 할머니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노쇠한 할머니의 죽음에 다지마의 엄마가 독살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부모가 이혼하고 집안이 몰락한다. 우리 집 사람들의 마음은 별채에 누워 있는 할머니를 축으로 왜곡되고 일그러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 2019. 2. 14. [퇴사하겠습니다] ‘회사 사회’에서 ‘인간 사회’로 [퇴사하겠습니다] ‘회사 사회’에서 ‘인간 사회’로 [퇴사하겠습니다 / 이나가키 에미코 / 김미형 / 엘리] SBS 스페셜 [퇴사하겠습니다]가 방송되고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퇴사를 결심한 직장인도 많다. 그렇다고 이 다큐가 퇴사를 종용하는 것은 아니다. 함부로 퇴사를 해서도 안된다. 당장 수입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큐의 주인공인 이나가키 에미코가 회사에 얽매여 자신을 잃고 사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이 사회에서 '회사'와 '돈'과 '일'의 의미에 대해서 차근차근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저자는 탄탄한 직장에서 월급 잘 받고 일하는 직장인(신문기자)이었다. 어느 순간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이때부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우선 회사의 배경이 없으니 부.. 2019. 2. 11. 심장에 가까운 말 - 기약을 모르는 우리의 다음이 자꾸만 당신에게로 나를 데리고 갔지. 심장에 가까운 말 - 기약을 모르는 우리의 다음이 자꾸만 당신에게로 나를 데리고 갔지. 다음에 - 박소란 그러니까 나는 다음이라는 말과 연애하였지 다음에, 라고 당신이 말할 때 바로 그 다음이 나를 먹이고 달랬지 택시를 타고가다 잠시 만난 세상의 저녁 길가 백반집에선 청국장 끓는 냄새가 감노랗게 번져나와 찬 목구멍을 적시고 다음에는 우리 저 집에 들어 함께 밥을 먹자고 함께 밥을 먹고 엉금엉금 푸성귀 돋아나는 들길을 걸어보자고 다음에는 꼭 당신이 말할 때 갓 지은 밥에 청국장 듬쑥한 한술 무연히 다가와 낮고 낮은 밥상을 차렸지 문 앞에 엉거주춤 선 나를 끌어다 앉혔지 당신은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바삐 멀어지는데 나는 그 자리 그대로 앉아 밥을 뜨고 국을 푸느라 길을 헤매곤 하였지 그럴 때마다 늘 다음이 .. 2019. 2. 10. 파리의 아파트 – 당신의 휴대폰번호를 알려주면 내가 전화할게요. [파리의 아파트 – 당신의 휴대폰번호를 알려주면 내가 전화할게요. ] "좋은 소식이 있으면 나에게도 알려줘요." "알려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잖아요? 당신은 휴대폰도 없고, 이메일도 없는 사람인데 무슨 수로 알려주죠?" 가스파르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인류는 휴대폰 없이도 잘들 소식을 전해왔다고 이야기하려다가 그만두었다. "당신의 휴대폰번호를 알려주면 내가 전화할게요." 매들린의 표정으로 보아 휴대폰번호를 알려주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가르파스가 마치 열네 살 사춘기 소년처럼 붕대 감은 손을 내밀자 그녀는 그 위에 휴대폰번호를 적었다. 매들린은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한 다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렸다. 가스파르는 그녀가 눈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 자리에 한참 .. 2019. 2. 7. 수덕사, 수덕여관, 그리고 사과 누가 먹었어? [수덕사, 수덕여관, 그리고 사과 누가 먹었어? ] 2019. 01. 03. 지난 가을학기에 새로 강의를 하게 된 학교에서 예산 수덕사까지 가깝다. 수업이 일찍 끝난 날 오후에 수덕사를 찾았다. 수덕사는 2005년에 한 번 다녀갔었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수덕사와 수덕여관을 언급했던 영향도 있었고, 그 무렵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수덕여관을 ‘보존해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한 것도 한몫했다. 10여 년이 흘러 다시 한번 가보았다. 수덕사와 예산군이 지원을 해서 수덕여관은 폐허 수준이었던 상태에서 말끔히 단장이 되었고, 수덕여관 아래 빈터에 미술전시관도 생겼다. 수덕사도 예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여행은 한번으로 끝나면 안 되고 시간을 두고 자주 다녀야 한다. 변하지 않는 모습.. 2019. 2. 5. 디지털 환경에서 취하는 행동들 - 프리랜서 시대가 온다 [디지털 환경에서 취하는 행동들 - 프리랜서 시대가 온다 ] 2009년 돈 탭스콧의 저서 [디지털 네이티브]는 현재 아이들이 성장하여 미래의 중요한 소비계층을 형성하기 때문에, 그들의 디지털 행동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ABCDE'를 설명하는데, 이는 현재 아이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취하는 행동들 즉 Anywhere, Brand, Communication, Discovery, Experience 를 뜻한다.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하며, 제품의 성능이나 가격보다 '브랜드'가 지닌 이야기로 '소통' 되어야 하고, 그 브랜드는 고객과 꾸준한 소통을 위해 안팎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런 소통은 어디서나 '발견' 되어야 하며, 스토리와 서비스의 가치는 고객으.. 2019. 2. 3. 이전 1 ··· 53 54 55 56 5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