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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 살인사건 - 연쇄 살인범 소리 듣기 전에 우리 손에 잡힐 테니까. [조각상 살인사건 - 연쇄 살인범 소리 듣기 전에 우리 손에 잡힐 테니까. ] “돌아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 이걸 찾았는데,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야. 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시체가 모두 유명한 조각품을 담았다는 뜻이지. ” 이브는 접시를 옆으로 치우고 그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 “어떤 길이든 오래 걷다 보면 어딘가에 이르게 되지? 추구하던 곳에 도달하잖아. 지금 당신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를 찾고 있어. 그자가 영리하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고. 이제는 엄청 잔인한 인간이라는 것도 알지. 당신은 그게 재밌는 게임이라도 되는 양 히죽거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당신 목숨이 걸렸어. 오늘 당신 인생이 연쇄 살인범과 엮인 거라고” 챔버스는 테이블 위로 팔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첫째, .. 2022. 8. 29.
대한민국 필기구 명가 ‘모나미’ 그리고 ‘모나미153’ 대한민국 필기구 명가 ‘모나미’ 그리고 ‘모나미153’ (yes24 리뷰어 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4학년 때였나.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 몇몇이 모여 회의를 했다. 스승의 날 선물로 무엇을 준비하면 좋겠냐는 것이다. 시골 학교에, 학생들은 몇 되지 않았고, 형편도 넉넉한 것이 아니었다. 그때 누군가 ‘볼펜이라도 한 자루 드려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그 말이 어떻게 흘러나갔는지. 며칠 후 스승의 날 당일, 우리는 ‘모나미153’을 한 자루씩 선생님 책상에 올려놓았다. 한 반에 40명이었으니 볼펜도 40자루. 빨강, 파랑도 있을 법한데, 모조리 검정. 선생님은 너희들 졸업할 때까지 쓸 수 있겠네, 하며 환히 웃으셨다. 모나미 볼펜 하면 떠오르는 추억 .. 2022. 8. 28.
스펙(spec)은 기계에 관한 말이다 [스펙(spec)은 기계에 관한 말이다] '스펙(spec)'은 '스페시피케이션(specification)'의 약자다 스페시피케이션은 우리말로 '사양(仕樣)'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컴퓨터 사양이 좋네, 안 좋네' 할 때의 그 사양이다. 스펙이라는 말은 원래 군사 업무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무기류를 구매할 때 구매자가 원하는 기계류의 치수, 무게 등의 성능과 특성을 나타내는 수적(數的) 지표를 흔히 사양이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미국의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에서 전투기를 주문한다고 할 때, 강판은 무엇을 사용하고, 어떤 무기들이 장착될 수 있도록 하고, 레이다는 어떤 제품으로 설치해주고, 전체 무게는 얼마가 넘지 않게 만들어 달라는 식으로 적어 보내는 것이 스펙이다.. 2022. 8. 27.
[일생에 한 권 책을 써라] 행복한 글쓰기, 최고의 자기계발 책 쓰기 [일생에 한 권 책을 써라] 행복한 글쓰기, 최고의 자기계발 책 쓰기 [일생에 한 권 책을 써라 / 양병무 / 21세기북스] 자신이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면서, 남들에게 책 쓰기를 권유하고 도움을 주는 책 쓰기 전도사 양병무. 그가 글쓰기와 책 쓰기에 관한 특강을 하고, 그동안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글쓰기가 왜 중요한지, 또 책 쓰기는 왜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부담 없이 글 쓰고 책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직장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글을 써야할 기회가 많아진다. 자료의 정리와 소통에 글쓰기는 필수다. 또 글을 쓰면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서 성숙한 인생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책 쓰.. 2022. 8. 25.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TSUTAYA] 고객을 향한 디테일, 섬세함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TSUTAYA ] 고객을 향한 디테일, 섬세함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TSUTAYA / 마스다 무네아키, Masuda Muneaki / 장은주 / 위즈덤하우스] 츠타야(TSUTAYA) 서점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다. 서점을 다룬 인문서적, 일본 여행 중에 서점에 들른 이야기를 쓴 여행서적, 경영의 한 예로 다룬 경영서적.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곳. 그래서 나도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서점은 모두 경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들을 했지만, 여전히 서점은 건재하다. 서점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컨셉의 빈약함이 문제였을 것이다. 츠타야 서점은 .. 2022. 8. 23.
만년필 탐심 - 사람들을 만년필과 비교하게 될 때가 있다. [만년필 탐심 - 사람들을 만년필과 비교하게 될 때가 있다. ] 재미있는 것은 ‘링컨 만년필(Lincoln Fountain Pen)’이란 만년필 회사가 있었다는 점이다. 링컨 사후 30년 정도 지난 189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1달러 정도의 중저가 만년필을 만들었다. 몸통은 경화 고무 재질을 사용했고 금촉도 장착했지만, 만년필 역사에 남을 만한 제품은 만들지 못했다. 여러모로 링컨의 이름을 갖다붙인 이유를 알 수 없는 회사다. 만약 이 회사 설립에 링컨의 유족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요즘 같으면 성명권 무단 사용으로 소송에 걸렸을지 모르겠다. 이 회사는 링컨과는 다르게 조용히, 그리고 거의 기억하는 사람도 없이 만년필 역사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종종 사람들을 만년필과 비.. 2022. 8. 20.
브랜드;짓다 – 우리는 언어를 통해 대상을 느끼고 인식한다. 두유와 콩즙 [브랜드;짓다 - 우리는 언어를 통해 대상을 느끼고 인식한다. 두유와 콩즙 ] 우리는 언어를 통해 대상을 느끼고 '인식'한다. 대상을 어떻게 인식할지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언어다. 세상에서 가장 잘 지은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두유'다. 본질은 콩즙인데 'soymilk', 즉 '두유'라는 이름이 붙어 우유의 라이벌이 되었다. 성장기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을 공략한 '우유 반 두유 반' 캠페인이 '우유 반 콩즙 반'이라 불렸다면 그토록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비슷한 예는 일상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똑같은 맛인데 '냉커피'에서는 다방 맛이 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는 스타벅스 맛이 난다. '계피'보다는 '시나몬'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유니클로의 스테디셀러인 히트텍... 2022. 8. 16.
[놀이의 품격] 취미와 취미의 품격이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 [놀이의 품격] 취미와 취미의 품격이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 [놀이의 품격 / 가와기타 요시노리 / 황세정 / 디퍼런트] 1. 가수 김세환은 모 잡지 인터뷰에서 ‘남자가 나이 들면 직업보다 취미가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가 나이 60이 넘어서도 늘 활기차고 건강한 이유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년에도 취미생활을 영위하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건강하고 멋있다. 젊어서는 스키 마니아로 지금은 산악자전거 마니아로, 이뿐만 아니라 그는 골프, 등산, 와인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또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중년을 넘어서면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에게도 취미가 중요해진다. 노년 이후의 취미는 오래된 친구와 다름없다. 우리나라 중년의 모습은 참 안.. 2022. 8. 13.
[그래, 나는 연필이다] 연필의 재발견, 사소한 것의 재발견 [그래, 나는 연필이다] 연필의 재발견, 사소한 것의 재발견 [그래, 나는 연필이다 / 박지현 / 퓨처미디어] 연필을 손에 쥐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써 나가며, 미래로 진보하는 자유를 얻는다. 세월을 이겨낸 위대한 발명품과 작품들의 시작엔 연필이 함께 했다. 베토벤의 오선지와 반 고흐의 화폭, 그리고 에디슨의 손에도 연필은 쥐어져 있었다. 책의 앞부분에 쓰여 있는 이 문장들은 연필의 존재와 가치 그리고 의미를 압축한 문장이다. 처음 글자를 배우고 익힐 때 손에 쥐었던 연필. 이후 사용하는 필기구는 다양해졌지만 연필만큼 기본에 충실한 도구는 없다. 게다가 손으로 연필을 쥐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곧바로 창의성과 연결된다. 연필로는 쓰고 지울 수가 있죠. 어떤 사람들은 이걸 자유라고 표현하기..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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